아이엠재활병원 찾아 공연·시조집 기증

가수 태란이 청주 아이엠재활병원 환우들에게 사랑의 노래를 선사하고 있다. / 충북시조문학회 제공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이렇게 와서 공연을 해 주니 아픈 몸이 다 나은 거 같아요."

충북시조문학회(회장 서정교)가 주관하고 충북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제17회 문학과 함께하는 치료한마당'이 지난 1일 청주 아이엠재활병원에서 열렸다.

이날 환자와 보호자, 의료관계자, 충북 지역 시조시인들과 지역 원로, 문화예술인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치료한마당은 환우들에게 정신적, 심리적 재활치료에 도움을 줬다는 평가다.

이 행사는 병마와 외롭게 싸우는 환자와 보호자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고 문학의 아름다운 정서순화를 통해 신체적, 정신적인 치료를 촉진하기 위해 열렸으며 충북시조문학회는 2001년부터 매년 병원을 순회하며 열고 있다.

86세의 한 할머니는 "병원에서 이런 공연을 볼 수 있다니 기분 좋다"며 "마음이 즐거우니 아픈 몸이 다 나은 것 같다"며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했다.

특히 이날 '충북시조 22집' 200권을 아이엠재활병원에 기증했다. 이와 함께 환우와 보호자들, 병원관계자들이 문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자 특설무대에 시화 작품 27점을 12월 한 달간 전시한 후 작품 전체를 병원에 기증할 예정이다.

서정교 충북시조문학회 회장은 조선시대 유명한 여류시인 황진이의 '동짓달 기나긴 밤'을 낭송 한 후 "이 행사가 여기 계신 모든 환우 분들에게 따뜻한 봄바람이 되어 이 겨울을 보내고 희망찬 새 봄을 맞이하는 행복한 이불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또 이 자리를 마련해 준 '충북문화재단'과 '우봉식' 아이엠재활병원장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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