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을 대표하는 포도 재배면적이 점차 감소하는 대신 감, 복숭아, 자두 등 대체작목의 재배면적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한때 전국의 포도재배면적이 크게 늘면서 품귀현상을 보였던 포도 묘목은 신규재배를 위해 찾는 이가 줄어드는 반면에 둥시 등 감나무를 비롯해 복숭아와 자두 등 일부 인기있는 품종은 찾는 이가 크게 늘어 둥시의 경우 인근 이원묘목시장에서 묘목 1그루에 3천원을 호가하는 등 예년에 비해 묘목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처럼 포도재배면적이 늘지 않고 오히려 줄게된 것은 지역내 포도 재배면적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최근 5년새 다른 지역의 신흥 포도재배면적이 크게 늘면서 포도 성 출하기인 5~10년생 포도의 출하시기와 맞물려 있는데다가 향후 한·칠레간 FTA협정 체결에 따라 칠레산 포도가 대거 수입될 것을 우려한 농민들이 발빠르게 대체 작목을 찾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다 지난해 태풍 루사가 영동지역을 휩쓸면서 수해로 많은 포도재배 농경지가 유실 또는 훼손되자 포도재배 농민들이 다시 포도를 심기보다는 감, 복숭아, 자두 등 의 대체 작목으로 품종을 갱신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영동지역의 한 포도재배 농민은 "지난해 2천여평의 포도밭이 수해를 당해 그중 1천여평은 유실되어 포도재배가 불가능해 졌다며 "이곳에 포도나무를 심기보다는 복숭아 묘목을 심기로 했다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게 되자 포도생산량은 올해를 시작으로 점차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생감을 비롯해 복숭아와 자두 등의 생산량은 앞으로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군은 포화상태에 있는 포도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소비자의 기호와 입맛에 맛는 고급포도를 생산하고 포도생산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펼치면서 생산적인 대체품목 개발·보급에도 심혈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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