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탁금지법에 소비심리 위축돼...외식업계, 매출 20~30% 감소
매출부진 회복기미 안보여 울상...식음료업계 한정판으로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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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연말 특수가 사라지고 있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자리잡으면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는 것이다.

유통업체들은 연말 특수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녹록치 않은 분위기다.


'크리스마스 한정판' 마케팅 돌입

그러나 최근 식음료 등 유통업계가 연말을 앞두고 '크리스마스 한정판' 마케팅에 돌입했다.

한정판 제품 출시는 과거 고가의 명품브랜드나 뷰티브랜드 위주로 찾아볼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식품과 주류업계까지 잇따르고 있다.

식음료업계에서 선보이고 있는 '크리스마스 한정판' 제품은 특정 제품을 한정 기간 동안 이색적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스텔라 아르투아는 매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샴페인 병 모양의 한정판 패키지를 선보인다.

이번 패키지는 벨기에 루벤에서 스텔라 아르투아가 크리스마스 축배의 맥주로 처음 탄생했을 당시의 병 모양에 영감을 받아 제작됐다.

스텔라 아르투아 크리스마스 패키지는 빨간색과 황금색이 조화를 이루는 스텔라 로고, 메시아 탄생을 알리는 별 문양, 샴페인의 코르크 마개 등이 짙은 초록색 병과 어우러져 성탄의 축제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750㎖ 대용량으로 연말 모임에 잘 어울리며 '한정판 크리스마스 챌리스' 1개와 함께 구성돼 있다. 스텔라 아르투아 크리스마스 한정판은 연말까지 전국 대형마트에서 만날 수 있다.

크리스피 도넛은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느껴지는 '크리스마스 신제품 4종'을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한정판은 당근조각을 넣은 도넛케익에 마스카포네 크림과 앙증맞은 당근모양 젤리로 포인트를 준 '스노우 캐롯'과 고소한 커스터드 필링을 가득 채운 눈사람 모양 도넛 '화이트 스노우맨', 스트로베리 필링을 듬뿍 넣은 눈사람 모양 도넛 '핑크 스노우맨', 크리스마스 리스를 형상화한 화려한 색감의 링 도넛 '크리스마스 리스' 등 총 4종이며, 올 연말까지 한정 판매한다.

동서식품은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맥심 티오피 심플리스무스 크리스마스 에디션' 3종을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맥심 티오피 심플리스무스 크리스마스 에디션'은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품을 디자인 포인트로 활용해 크리스마스 특유의 따뜻한 분위기를 제품 용기에 담았다. 특히 '맥심 티오피 심플리스무스 블랙'의 경우 패키지 색상 배경을 크리스마스의 상징색인 빨간색으로 한시적으로 변경한다.


대형음식점 등 외식업계 울상

외식업계는 올해 특히 추운 겨울을 맞고 있다. A피자프랜차이즈는 지난달 매출이 전년대비 20% 줄었으며 B대형 프랜차이즈 음식점도 30% 가량 감소한 상태다.

예년 같으면 이달 말부터는 연말 송년회 모임 때문에 예약하려는 문의전화를 받느라 바빴겠지만, 현재 분위기대로라면 연말 특수도 덜할 것 같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청주 봉명동에서 대형 음식점을 운영하는 정모씨 "청탁금지법 때문에 예년 매출에 비해 30% 정도 빠진 상태"라며 "소비심리가 위축돼서 연말까지도 매출이 회복되지 않을까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원구 산남동 한 음식점 관계자는 "이달 매출이 전달 대비 매출 20% 가량 감소했으며, 해가 거듭될 수록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며 "문제는 연말인데 아직까지도 예약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유통업체들의 매출이 지속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인데다가 소비 심리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분위기"라면서 "연말연시를 흥겹게 보낼만한 상황이 아니다보니, 연말 특수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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