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고속도로 서청주~증평구간 설계비 반영
내년 신규사업 신성장동력산업 분야 등 185개

이시종 지사가 6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충북지역 관련 새해 국비 확보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충북도가 숙원인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의 단초를 마련하고 신성장동력 관련 신규사업을 대거 반영시키는 등 내년 정부예산확보에 상당한 성과를 올렸다.

이시종 지사는 6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충북이 당초 제출안에 비해 988억원(2.0%)이 늘어난 5조1천434억원 규모의 내년도 정부예산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규모는 지난해 확보한 정부예산 4조8천537억원에 비해 6.0%가 증가한 것이며 국회심사 과정에서 증액된 규모가 최근 5년사이에 가장 큰 1천449억원에 달한다.

특히 이번 정부예산안에는 지난 2008년 이후 사업추진이 중단된 중부고속도로 확장공사 서청주~증평구간 설계비 20억원(국비 8억원, 한국도로공사 12억원)이 반영됐다.

이 예산은 설계를 위한 타당성 재조사를 받게 될 남이~진천구간을 비롯해 타당성 조사와 설계를 모두 마친 진천~호법 구간 등 중부고속도로 전 구간 확장사업의 물꼬를 텄다는 의미를 가진다.

이 지사는 "타당성 재조사에서 경제성이 높은 것으로 나온 서청주∼증평 구간을 우선 착공하고 나머지 구간도 연차적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오는 2019년쯤 착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 예산안에서 두드러진 부분은 그동안 미해결됐던 SOC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바이오·의약·태양광 등 신성장동력산업 분야 신규사업이 대거 반영된 점이다.

SOC의 경우 국가 전체적으로 14.2%가 감액됐지만 충북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해 ▶중부내륙선 철도 2천879억원 ▶충청내륙화고속도로 899억원 ▶제천~원주 중앙선 복선전철 2천300억원 ▶오송~청주공항 연결도로 281억원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중부고속도로 확장 외에도 ▶국도19호선 미원우회도로 2억원 ▶청주국제공항 주기장 확장 50억원 ▶바이오메디컬지구 진입도로 6억원 등이 신규로 반영돼 사업착수와 함께 연차적인 예산투입이 이뤄지게 됐다.

신성장동력 신규사업으로는 ▶첨단동물모델 평가동(2억원) ▶의료기기센터 GLP시험시설 구축(30억원) ▶국가병원체자원은행 건립(10억원) ▶태양광재활용센터 기반 조성(18.8억원) 등이 반영돼 지역경제 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충북도 최근 정부예산 확보 현황(단위 억원) / 충북도 제공

이와함께 진천 스포츠테마타운 타당성조사(1억원), 한국 무예진흥원 설립 타당성조사(2억원), 충주세계무예마스터십 개최(5억원), 세계무예마스터십위원회 운영비(5억원) 등도 반영됐다.

이밖에도 ▶충북 중북부 수계광역화 사업(3억원) ▶제천 왕암동 폐기물매립장 안정화(19.3억원) ▶오창산업단지 완충저류시설(5억원) ▶혁신도시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10억원) ▶단양 대강면 장림리 보도설치(8억원) 등 다양한 분야의 예산을 확보했다.

되풀이되는 기상이변에 따른 가뭄대책으로 남한강 물을 끌어다 청주·충주·증평·진천·괴산·음성 등 중북부 6개 시군이 7개 저수지에 물을 공급하는 중북부 수계광역화 사업은 총 사업비가 450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수리사업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내년도 국비확보는 지역현안 사업비를 대부분 반영하는등 사상 최대의 성과를 올렸다"면서 "다만 충청권 4개시도가 함께 추진한 '충청유교문화권광역관광개발사업'이 다른 사업에 밀려 반영안된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분야별로는 ▶SOC 1조5천39억원(29.3%) ▶복지·여성 1조4천776억원(28.7%) ▶농업·산림 7천370억원(14.3%) ▶산업·경제 6천454억원(12.6%) ▶환경 3천814억원(7.4%) ▶문화·관광 1천197억원(2.3%) ▶소방·안전 1천34억원(2%)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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