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세상에서 돈이 모두 사라진다면, 우리 생활은 어떻게 변화될까? 최근 현금 없는 세상의 일상을 보여주는 TV광고카피 '옴니로 산다'에서 옴니(omni)는 '모든(all)'의 뜻을 가진 단어로 일종의 전자화폐 개념이다.

# 전자화폐

전자화폐는 네트워크를 통해 현금의 기능을 할 수 있는 모든 걸 말한다. 우리가 흔히 쓰고 있는 교통카드 역시 대표적인 전자화폐다. 교통카드를 카드 단말기에 가까이 가져가면 "삑~"소리와 함께 차비가 지불되는데 근거리무선통신(NFC)기술로 결제되는 T머니이다.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은 자석과 코일 사이에 작용이 있으면 전지를 연결하지 않아도 전류가 흐르는 전자기 유도현상을 이용한 것이다. 즉 자석역할을 하는 단말기에 코일역할을 하는 카드를 가까이 가져가면 순간적으로 전류가 발생해 결재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이다. 이런 근거리무선통신(NFC)은 최대 20cm정도거리까지 통신이 가능하지만 결재정보가 빠져나가지 않게 보안상 5cm거리 내에서만 통신이 되도록 설정해놓았다. 찍기만 하면 자동으로 계산되는 바코드와 스마트폰의 컬쳐캐시 역시 전자화폐의 선두주자로서 대부분의 상점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 신용카드

쓰윽~ 스마트폰을 내밀어 결재하는 사람 뒤에서 지갑에 꽂힌 신용카드중 하나를 뽑아 결재를 기다리노라면 왠지 내가 옛날사람(?)처럼 느껴진다. 신용카드 뒷면의 검은색 마그네틱선 안에는 N극과 S극 형태로 신용카드 정보가 저장되어 있다. 그런데 최근 카드의 마그네틱 정보를 무선통신으로 단말기에 보내주는 기술이 개발돼 스마트폰 속에 신용카드 정보를 넣어서 카드대신 쓸 수 있게 되었다. 신용카드 뒷면의 마그네틱선 안의 정보는 보안이 걸려있지 않아서 카드를 주운 사람이 누구나 결재할 수 있지만 스마트폰 속에 저장해둔 카드는 스마트폰을 잃어버린다 해도 지문이나 비밀번호로 인증을 해야 하는 보안장치를 이중, 삼중으로 둬서 결재가 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여전히 스마트폰 결재에 소극적이다.

# 계좌이체

은행에 직접 방문해야 가능했던 송금업무를 은행에 미리 등록한 전화로 송금하던 텔레뱅킹, 컴퓨터와 인터넷만 있으면 어디서든 돈을 송금할 수 있는 인터넷뱅킹을 넘어 이제는 스마트폰 터치 몇 번으로 송금이 가능하다. 카카오뱅크 앱 설치 후 본인 인증을 통해 카카오계좌를 만들고 지문인식이나 패턴인식 등을 통해 자신의 계좌에 접속하여 계좌번호나 카카오친구에게 송금할 수 있다.

# 생체보안

여러 가지 불편과 위험부담을 갖고 있는 현금. 이 현금을 쓰지 않는 세상을 추구하는 기술이 과연 안전할까? 나도 모르게 누군가 내 돈을 꺼내 가면 어떻게 하지? 이런 안전에 대한 의심을 해결하기 위해 생체보안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생체보안기술은 다른 사람과 구분되는 생체정보를 자동으로 분석해 개인의 신분을 확인하는 기술로 얼굴인식(안면인식), 정맥인식, 지문인식, 홍체인식, 행위인증 등 다양한 생체보안기술이 현재 개발, 실험중이다.

# 화폐의 변천과 문제점

오랜 옛날 자급자족 하던 인류가 물물교환을 하면서 화폐가 생겨나게 되었다. 초기에는 조가비, 유리알, 납작한 돌, 가축 등이 화폐로 사용되었는데 17세기 이후 가장 널리 쓰인 화폐는 동전과 지폐였다. 오늘날 상용화된 신용 카드는 1950년 다이너스클럽사가 처음 선을 보였고 우리나라에서는 1969년 신세계백화점에서 처음 사용되었다. 이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전자화폐. 전자화폐는 여러 가지 이점이 많지만 또한 문제점들도 몇 가지 있다. 세금을 어떻게 부과하고 돈세탁은 어떻게 방지할 것인가? 거시 경제적으로는 환율 불안정, 화폐 공급 부족을 초래할 수도 있고 전자화폐를 훔치기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조작하거나 계정의 전자화폐 총액을 줄이는 컴퓨터 범죄가 성행할 수도 있고 개인정보가 누출될 수도 있을것이다. 오랜 세월 인류역사와 함께 해온 화폐. 현금의 변신은 어디까지 가능할까?


▶NIE적용

가상화폐인 비트코인과 전자화폐가 가진 장점과 문제점들을 찾아보고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어떤 방법들이 있을지 신문에서 찾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