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노조 설립...공정 문화예술행정 체계 확립 노력

충북문화재단 직원 노동조합이 지난달 30일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본격적인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 충북문화재단 제공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북문화재단 직원 노동조합(위원장 김병만)이 설립돼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충북문화재단 노동조합은 7일 "지난 11월 30일 창립총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며 "재단의 새로운 변화가 절실한 시점이라는 판단에 따라 노동조합을 창립했다"고 밝혔다.

충북문화재단 노동조합은 "충북문화재단은 충청북도의 출자출연기관으로 전국 17개 시·도의 광역문화재단 중 하나로 충청북도의 예술창작, 생활문화, 예술교육 분야에서 많은 노력을 해오고 있는 공공기관이지만 출범 7년차에 이르렀음에도 전국 최소 규모의 조직구조와 최저수준의 임금, 인사적체, 직원 70%에 이르는 계약직의 고용불안, 반복적인 퇴사, 열악한 문화공간 그리고 소극적 개선의지 등으로 인해 발전하는 구조가 아닌 퇴보하는 구조로 향해가고 있다"며 "이러한 한계점에 이르러 그 피해는 재단직원과 예술가를 넘어 도민들에게 전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들은 지난 8월부터 문제의식을 공유한 직원들과 함께 4차례에 걸친 준비회의와 재단 규정 및 내규 개정 의견제안, 경기·충남·대구문화재단 등 타문화재단 노조위원장과의 협력 등 4개월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충북문화재단 노동조합은 '우리는 문화행정의 전문직 노동자로서 그 권리를 찾기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재단의 독립성 확보와 투명하고 공정한 문화예술행정 체계 확립을 위해 노력한다' '우리는 문화예술의 힘을 믿으며, 획일화를 지양하고 다양성의 가치 확산을 위해 노력한다'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병만 재단 노조 위원장은 현재 문화사업팀원이며 조합원은 15명으로 정규직, 무기계약직, 단기계약직으로 구성돼 있다.

김 노조 위원장은 "문화예술은 시대와 사회를 반영하는 겨울이며 사람을 깨어있게 하는 중요한 척도로 지금의 구조로는 도민 및 충북지역의 예술인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모두 수렴하기에 어려운 현실"이라며 "하루라도 빨리 조직확대, 임금조정 및 고용불안 해소를 통해 충청북도의 문화를 책임지는 기관이라는 사명감으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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