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정·관·시민단체 등 국회서 공동성명 발표
대통령 공약 사항...세종시 관문 공항 활성화 필요

7일 국회 정론관에서 이시종(가운데) 충북지사 등 충청권 4개 시·도 정관계 인사들이 청주공항 LCC 에어로K에 대한 국제항공운송면허 발급을 촉구하고 있다. / 충북도 제공

[중부매일 김성호 기자] 청주국제공항 모기지 항공사 설립을 위한 충청 정·관·시민단체의 대정부 압박이 대폭 강화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오제세(청주 서원)·변재일(청주 청원)·박범계 의원(대전 서을)과 자유한국당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정용기 의원(대전 대덕), 국민의당 김수민 의원(비례대표) 등 충청권 여야 3당 국회의원들과 이시종 충북지사를 비롯한 충청권 4개 시·도(부)지사는 7일 국회 정론에서 성명을 내고 이 같이 정부를 몰아 붙였다.

이들은 성명에서 "충청권 주민들은 청주공항이 신행정수도(세종시) 관문공항으로서의 기능과 역할을 담당할 수 있기를 강력히 희망하고 있다"면서 "이미 지난 3월2일 청주공항 모기지 항공사 설립을 4개 시·도지사를 통해 정부에 건의했고, 문재인 대통령은 청주공항 활성화를 대통령(후보) 공약과 국정과제에 포함시켰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따라서 "충청권의 염원인 청주공항 모기지 항공사의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조속히 승인해줄 것을 (국토교통부에) 강력히 촉구한다"면서 "청주공항에 모기지 항공사가 설립되면 그간 충청권·호남 북부권·경기 남부권의 주민들, 특히 세종시 근무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가까운 청주공항을 두고도 국제노선이 없어 원거리에 있는 인천·김포공항을 이용하면서 발생하는 과다한 시간과 비용 문제를 크게 해소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특히 "항공 이용객 편익은 증대되고 국민들은 저렴한 항공료 혜택도 누리게 될 것"이라며 "충청권 항공관련 20개 대학 등과 연계한 일자리 창출로 국민경제 활성화는 물론 신행정수도 세종시 완성을 위한 관문공항으로써의 위상 확립 등 파급효과 또한 대단할 것"이라고 청주공항 모기지 항공사의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 승인을 재차 촉구했다.

이날 성명 발표에 앞서 충청권 국회의원 대부분은 그간 서명 동참 등 청주국제공항 모기지 항공사 설립 승인을 국토부에 강하게 촉구해 왔다.

중국인들이 대거 몰리던 청주공항이 그간 중국의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가장 많은 타격을 받았고, 이에 충청권 국회의원과 시·도지사들은 사방팔방 동분서주하며 청주공항 살리기에 힘썼으나 만회에는 현실적 어려움이 컸다.

따라서 세종시 관문공항인 청주공항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모기지 항공사 설립이 필수적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고, 이시종 지사와 오제세·박덕흠 의원 등 충북도에서 제안해 이날 충청권의 강한 의지를 표명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는 게 충북도 관계자의 귀띔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발표된 충청권 국회의원 및 시·도지사 공동 성명서는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국토교통부와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 등에 전달돼 향후 청주공항 모기지 항공사의 면허 승인을 위한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도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며 국정과제에 포함된 청주공항 활성화의 마중물이 될 청주공항 LCC의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 승인을 촉구하는 논평을 발표했다.

청주공항 LCC를 추진중인 에어로K는 운항의 90% 이상을 해외 노선으로 구성하기로 하고 지난 6월 국토부에 국제항공운송면허 발급을 신청했으나 예정됐던 9월을 넘겨 면허발급 심사를 이달 말로 연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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