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평가' 영어 반영방식 잘 따져야
대학마다 영역별 반영비율 제각각...작년 입시결과로 합격선 예측 못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23일 청주고등학교 시험장에 입실한 한 수험생이 손난로에 손을 녹이며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신동빈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오는 12일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표가 배부된다.

성적표를 받아든 수험생들은 본인에게 가장 유리한 입시 전략을 짜야 한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영어영역에서 절대평가가 도입된 만큼 지난해 입시결과와 비교해 목표 대학과 학과를 선택하면 낭패를 볼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입시전문가들이 조언한다. 대학들이 등급에 따른 가·감점정책을 펴거나 영영별 점수 반영방식을 바꾼 경우가 많아 이를 잘 따져보고 지원해야 한다.


영어 절대평가 첫 도입, 반영방식 바꾼 대학 확인해야

우선 지원을 검토하는 대학의 영어 반영 방식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각 대학의 영어 반영 방식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다. 영어에 일정한 반영 비율을 부여해 총점에 포함해 계산하는 방식과 영어를 제외하고 총점을 계산한 뒤 영어 등급에 따라 가·감점을 부여하는 방식이다. 입시전문가는 일반적으로는 가·감점을 부여하는 경우보다 총점에 비율로 반영하는 경우에서 영어의 영향력이 크다고 설명했다.

중요한 것은 비슷한 성적대, 국어·수학·탐구 등 3개 영역의 합산 점수 기준 동점자 중에서의 영어 등급별 분포 비율이다. 만약 동점대 학생들이 주로 분포하는 영어 등급보다 자신의 영어 등급이 높다면 공격적인 지원을 검토할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보수적 지원을 검토해야 한다.

청주 한샘학원 류인상 원장은 "대학들이 절대평가 도입 전과 같은 점수 반영방식으로 변별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영어성적 반영방법뿐만 아니라 국어·수학·탐구영역 반영비율도 지난해와 다르게 적용하는 경향이 많다"며 "특히 영어의 경우 가산점이나 감점을 하거나 영역별 반영비율을 달리하는 대학이 있어 등급이 낮을수록 점수 격차가 작은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입시결과로 합격선 예측은 '금물'… 대학의 국·수학 반영방식 따져야

입시전문가들은 특히 지난해 입시결과만으로 합격선을 예측해 지원전략을 짜면 낭패를 볼 수 있다고 강조한다. 기존에는 국어와 수학·영어·탐구 등 4개 영역의 표준점수와 백분위, 대학별 환산점수 등을 분석해 합격선을 예상했는데, 올해는 영어 절대평가가 도입돼 기존 방식으로 지원전략을 짜는 게 사실상 무의미해졌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대학별 영어 환산방법에 따른 점수와 국·수·탐구영역 등 3개 영역 기준으로 합격선을 예측하고 모의지원을 통해 합격 가능성을 분석한 뒤 지원전략을 세워야 한다.

특히 중상위권은 국어·수학점수를 표준점수 또는 백분위로 반영하는 대학들이 있어 이 두 방식 중 자신의 성적에 유리를 분석하고, 지난해 입시결과만 보면 안 되고 2~3년치를 토대로 합격 추이를 살펴봐야 한다

류 원장은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수능 반영방법이 바뀌면서 지난해 입시결과와 달라질 가능성이 커졌다"며 국어와 수학의 정시 영향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대교협 정시 박람회 오는 13~16일 열려

대교협 주관 '2018학년도 정시 대학힙학정보 박람회'가 오는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코엑스 1층 A홀에서 열린다.

올해는 충북대, 충남대, 한국교통대, 서원대 등 전국에서 총 129개 대학이 참여한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까지이며, 입장마감은 오후 4시30분이다. 입장료는 1천원이고 사전에 예약하면 고교단체 관람의 경우 무료다. 박람회에서는 참가대학별 1:1 입시상담이 제공되고. 수능성적표와 학생부를 지참하면 구체적인 상담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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