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앞 등교길에서 5년째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를 위해 매일 교통정리를 해주던 한 주민에게 전교생들이 감사의 편지를 전하는 훈훈한 미담이 전해졌다.
 영동초등학교는 지난 14일 전교생이 모인 가운데 매일 아침 학교 앞 횡단보도에서 교통정리와 지도를 해준 김석렬(53. 영동문화원장)씨에게 854명의 학생들이 직접 쓴 감사의 편지와 꽃다발을 전했다.
 김씨는 지난 99년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비가오나 눈이 내리더라도 오전 8시부터 1시간동안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길을 지켜 오는 숨은 자원 봉사를 펼쳤다.
 이같이 김씨가 교통자원 봉사에 나서게 된 것은 영동초의 통학로 주 도로가 평소 차량 통행이 많은데다 주택가의 골목길과 학교가 바로 인접해 있어 학생들의 교통사고 위험이 매우 높은 지역인 것을 판단한 김씨가 어린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5년전부터 스스로 봉사에 나서게됐다.
 김씨의 이런 숨은 봉사로인해 영동초 학생들은 등 하교시에는 학생들 스스로가 안전하게 횡단보도를 건너는 교통안전을 숙지하여 그동안 단 한 건의 교통사고가 발생치 않았다.
 이러한 김씨의 숨은 봉사에 항시 고마움을 느겼던 영동초 어린이회에서 김씨에게 전교생들이 감사의
편지를 보내기로 하여 이날 854명 학생들이 편지를 써서 운동장에서 전달하였으며 영동초 어머니회장 김미숙씨와 학교운영위원장 황정하씨도 참석하여 학부모들의 역할을 대신해준 김씨에게 꽃다발과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김씨는 "매일아침 학생들의 등교길 교통지도를 하며 해맑은 모습을 보는 것이 생활에 큰 즐거움이었다면서 流옛 많은 상을 받아 보았지만 어린 학생들이 전하는 감동의 편지와 꽃다발은 세상의 어느것보다 값지고 소중하다" 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영동초 차광식교장은 "인정이 메말라 가는 세상에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이런 행사를 마련한 아이들이 기특하다"며 "渦씬 봉사정신을 살려 학교선생님들과 교통반 어린이들이 함께 학교 앞 교통지도를 계속 이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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