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채점결과 득락폭에 만감 교차
정시지원 치열한 눈치작전 시작
도교육청 16일 지원전략 설명회

2018학년도 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일인 12일 청주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성적을 확인하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신동빈

[중부매일 김금란 기자] 12일 오전 9시 수능 성적표를 받은 청주고 3학년 2반 교실은 여기저기서 환호와 탄식의 목소리가 섞여 나왔다.

가채점결과와 점수가 똑같이 나온 학생들은 요동 없지만 등락폭이 커다란 학생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성적표를 받아 든 한 학생이 갑자기 교실바닥에 주저앉았다.

친구들이 놀라서 "왜 그러냐"고 묻자 "국어점수가 20점 정도 올라 너무 좋다"고 대답했다. 이 학생의 이름은 이병학이다.

이 군은 "가채점을 할 때 확실하지 않은 것은 일단 오답으로 처리 했는데 평소보다 국어등급이 내려가 걱정을 많이 했으나 오늘 점수를 받아보니 20점 가량이 올라 너무놀랐다"며 "영어점수는 가채점과 같고 수학은 조금 낮게 나왔다"고 말했다.

이 군은 충북대 등 수시 4곳에 지원했으며 오는 15일 발표 예정이다.

이 군은 "수시에서 1곳이라도 붙을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만약에 모두 떨어지면 정시에 도전할 것이고 1곳은 적정수준의 대학을, 1곳은 가고 싶은 대학을 지원하겠다"며 "초중고 12년을 공부했지만 공부한만큼 좋은 대학을 간다는 보장을 받을 수 없어 재수는 절대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수능이 쉬웠다는 분석이 많아 정시를 지원할 경우 영어는 물론 탐구영역까지 잘 살피고 대학별 입시전형을 꼼꼼히 살펴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충북도교육청은 이날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를 수험생에게 일제히 배부했다.

도내 고3 재학생들은 소속 학교에서, 재수생 등은 수능 원서를 접수한 출신학교 또는 4개 시험지구교육청(청주, 충주, 제천, 옥천)에서 성적표를 통지받았다.

성적표에는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이 기재돼 있다.

원거리 거주 등으로 방문 수령이 어려워 사전에 이메일 통지를 신청했던 수험생(졸업생, 검정고시생)은 이날 이메일로 성적표가 발송됐다.

충북도교육청 관계자는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 등을 확인해 수시 지원 대학고 수능 최저등급 확인과 정시지원에 대한 전략을 수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수시모집 합격자 발표는 오는 22일까지 진행된다. 정시 원서접수는 2018년 1월 6일부터 9일까지 시행된다.

도교육청은 16일 오후 2시부터 청주신흥고등학교 하랑관에서 2018학년도 정시모집 지원전략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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