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원후보추천위원회, 은행장 단독 후보 결정...14일 임시주총 확정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충북 청주 출신의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12일 SC제일은행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지난 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박 행장을 차기 은행장 단독 후보로 결정했다. SC제일은행은 오는 14일 임시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연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임기는 2021년 1월까지 3년이다.

박 행장은 SC그룹 인수 이래 첫 한국인 행장으로, 재임기간 적자에 시달리던 SC제일은행을 흑자로 전환시킨 공을 인정받았다.

특히 올해도 3분기까지 누적순이익으로 전년동기 대비 15.9% 증가한 2천377억원을 거두는 등 성과를 나타냈다. 또한 총자산순이익률(ROA) 및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0.52%, 6.78%로 지난해보다 각각 0.06%포인트 및 0.70%포인트 개선시켰다.

박 행장은 디지털화 추세에 맞춰 태블릿PC를 이용한 '태블릿브랜치' 영업을 도입하고, 유통채널을 활용한 미니 점포인 뱅크샵ㆍ뱅크데스크를 구축하는 등 채널 다변화를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에는 SC그룹 본사를 설득해 한국SC은행에서 SC제일은행으로 은행명을 바꿔 '제일'이란 이름을 부활시키고 직원들의 사기를 고취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추위는 "지난 2015년 1월 8일 은행장 선임 이후 안정적인 경영성과를 달성했고 올해 상반기 실적 반등과 비즈니스 모멘텀을 확립했다"며 "은행장으로서의 검증된 경험과 리더십, 업무전문역량을 보유해 추천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955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난 박 행장은 청주고와 경희대 경제학과를 나와 1979년 제일은행에 입행했다. 20여 년 일선 영업점을 두루 거친 '영업통'으로, PB사업부장, 영업본부장, 소매채널사업본부장, 리테일금융총괄본부장 등을 거쳐 2015년 은행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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