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색바탕으로 만든 공연 경쟁력
관광지도 연결해 경제유발 가치 제고
충북도 예술 발전 사명감 갖고 최선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충북문화재단 김경식 대표이사가 2016년부터 2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2018년에 1년 더 연임한다.

김 대표이사는 다양한 사업 추진을 통해 충북문화재단이 출자출연기관 경영실적평가 2년 연속 'A'등급을 받는 등 높은 평가를 받는 데 기여했다.

주요 성과로는 청년예술가 창작활동지원(4년간 50명)과 국가정책사업인 통합문화이용권인 문화누리카드를 8만 5천명(1인 6만원 혜택)에게 32억여원의 사업비를 지원했으며 10개 시군공연문화예술 브랜드개발을 추진했다. 또한 정부 공모사업 예산에 대해(5건, 7억여원)서도 전방위적으로 노력하여 좋은 성과를 거뒀다.

김 대표이사를 만나 그간의 사업 평가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연임을 축하드린다. 소감 한 말씀 해주신다면?

2년동안 열심히 했는데 지사님이 마무리 할 수 있는 또 한번의 기회를 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1년 동안 충청북도의 문화예술 발전에 도움이 되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 임기동안 많은 사업을 진행했는데 기억에 남는 사업이 있다면?

도내 10개 시·군 공연문화예술 브랜드를 개발하고 청년예술가 창작활동 지원 등 열정적으로 재단 사업을 추진해 온 충북문화재단 김경식 대표이사의 임기가 2018년 말까지 1년 연장됐다. 김 대표가 2018년 한 해 동안 추진할 사업계획과 연임에 대한 소감을 밝히고 있다. / 김용수


가장 큰 것은 지역 11군데 공연 브랜드를 만들었다. 공연 산업화를 위해 각 지역의 문화원형, 정신문화와 인물역사문화를 바탕으로 공연을 만들었다. 단재 신채호, 보재 이상설, 음성 꽃동네 최규동 할아버지, 제천 의병 아리랑, 충주 신경림 시인과 바람의 강 목계나루터의 독립군과 처녀뱃사공의 사랑이야기, 주덕의 당산나무 이야기, 옥천의 할배열전 등이 문화재단에서 지원한 단체들이 문화원형을 바탕으로 만든 공연이다. 이것이 바로 전 세계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없는 우리지역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공연 브랜드다. 이런 것들이 지역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는 초석이 됐으면 좋겠다. 지역문화가 서울서 밀려와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지역의 특성있는 환경·정신·배경을 가지고 하는 것이 지역문화가 아닌가 라고 생각한다.

결국은 인재양성이 사람을 만드는데 지금까지 너무 기획자 양성을 하지 않았다. 지난해부터 '틔움'이라는 기획자 인력양성사업을 통해 작년에 40명 올해 31명, 작년 58명이 지원해 40명 수료, 올해는 40명 정도 지원했다가 31명이 수료해 이 사람들이 기획을 하게 됐다. 그동안 문화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기획과 회계를 하려니 힘들었던 부분이 있었는데 그 부분을 해소하려 햇다.

제일 큰 것은 충북광역클러스터 사업이다. 각 11개 시군의 특성있는 문화예술, 관광, 인적자원을 만들어 충청북도에서 교류해 충북을 대표할 수 있는 것을 만드는 것이다. 중복되는 축제도 지양하고 그 지역의 특색있는 사업, 예를 들어 '옥천의 정지용' 말고 '충북의 정지용'으로 접근해 그것이 어디 있는 것이냐를 물어 옥천으로 접근할 수 있게끔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11개 시군이 행정은 쪼개져 있지만 문화예술만큼은 광역으로 하나가 돼야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중복성을 피하고 집중 선택해서 발전시키는거다. 그래서 그것을 문화산업으로 연결해 관광으로 이어지도록해서 지역경제에 문화예술인들이 활성화하는 입장에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청주시문화재단과 협업하면서 많은 시너지효과를 봤다고 한다. 지난 사업을 평가한다면?

사실 큰 시너지 효과에 너무 놀랐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어떻게 광역재단이 지역재단과 하느냐 라는 반대의 의견도 있었다. 그렇지만 그것은 권위주위라고 생각한다. 실질적으로 충북재단보다 청주시재단이 훨씬 더 재원도 많고 직원도 더 많다. 충북안에 청주가 있고 청주는 충북안에 있기 때문에 서로 힘을 합치면 훨씬 더 시너지 효과가 있다. 굳이 광역과 지자체를 나눌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린이들의 꿈을 달성시킬 수 있게끔 진행한 '리본프로젝트-11대의 피아노'로 지역 미술가가 리모델링해서 연주하고 전시한 후 그것을 필요한 곳에 다시 보내주는 것. 누군가의 꿈에서 꿈으로 연결되는 것, 그것은 하나의 공연이 아니라 4개월동안 지역민들이 참여하고 밀착한 1천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프로젝트였다. 하나의 행사를 위한 공연이 아니라 사회의 선순환 구조 역할을 보여준 사업이라 생각한다. 그것이 바로 문화예술을 통한 선순환 구조라고 생각한다. 또 가을에는 시월의 금빛바람으로 색소폰이 500대가 모였다. 가을에는 '소통'이 주제였다. 10대에서 80대까지 색소폰을 매개로 전체 연주를 했는데 나이를 나누는 것은 우리가 나누는 것이지 실질적으로 문화예술은 나이차이가 없는 것이다. 봄에는 꿈, 가을에는 소통, 하모니를 주제로 진행했다. 500여명이 따로 연습하다가 같이 하면 잘할 수 있을까라는 의심도 있었지만 저는 가능하다고 믿었고 성공했다. 그것은 바로 청주시문화재단과 협치를 통해 가능했다. 아이디어와 연출, 나머지 예산을 청주재단과 함께 했기 때문에 많은 도움이 됐다.

또 한 가지는 4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청주시문화재단의 유휴공간에 주목했다. 이로인해 문화예술인들에게 이런 유휴공간을 볼 수 있는 시각을 열어줬다고 생각한다. 참여하는 사람들이 즐거워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줬다.

세번째는 예총과 민예총이 함께 출연했던 것이다. 지금까지 두 단체가 함께 공연으로 자연스럽게 두 회원들이 합작으로 만들어준 것이다.

▶최근 직원들이 노조를 만들었는데 이에 대한 입장과 앞으로의 대응 방안은?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지난해부터 도에 요구했던 사항을 노조에서 요구하고있다. 단지 민노총이나 한국노총에 들어가서 본질이 흐려지는 것까지는 양의를 구해 자체노조로 활동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했다. 노조원들에게 권리와 의무를 구분하고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체적으로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도에서도 직원 복지 등에 더 신경쓰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표님이 생각하는 '문화'란 무엇인지?

문화는 삶이다. 많은 사람들이 문화를 삶의 일부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피폐해져있는 것이 사실이다. 문화는 의식을 길러주는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다. 문화를 삶으로 생각했으면 좋겠다. 문화는 시간이 나고 여유가 나서 즐기는 것이 아니라 먹는 것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육체적인 의식주는 경제적인 부분으로 풀 수 있지만 정서적인 의식주는 문화로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문화를 즐기면서 삶의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앞으로 1년간 꼭 하고 싶은 일과 계획이 있다면?

광역클러스터 사업과 인력양성한 기획자들이 11개 시군의 자원을 깨워줄 수 있는 역할을 하도록 지원하겠다. 자원은 많지만 끌어줄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각 기획자들이 원하는 분야를 선택해 기획하고 정산까지 한번에 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을 분배시켜 기획자들은 기획과 정산을 하고 행위는 문화예술가가 할 수 있도록 말이다. 예술가들은 감성적이기 때문에 이성적인 숫자와는 친해지기는 쉽지 않다. 그 부분이 우리 문화재단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그것을 통해 11개 시·군이 서로 크로스 되게끔 교류를 하게하는 것이 문화예술이라고 생각한다. 북부, 중부, 남부 권역으로 나눠 예총 민예총이 함께 협약식을 하고 간담회를 열어 연대로 사업을 신청하게 되면 권역별로, 함께 어우러져서 공연 전시를 할 수 있도록 광역화가 되리라 생각한다. 지역문화원형연구를 곧 최종 발표 할 것이다. 이것들을 홈페이지에 올려 예술가들이 공유하게하고 좋은 자료를 선별해서 쓰도록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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