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비 1천21억원 투입해 오는 2019년 10월 완공 목표
2단계 사업도 내년 3월 계획 추진...사업비 1천718억원

옛 연초제조창 전경사진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옛 청주연초제조창 도시재생 사업이 내년 3월 착공하는 등 본궤도에 올랐다.

도시재생 민간사업을 위해 설립한 리츠(부동산 투자회사)도 국토교통부로부터 영업인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17일 청원구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에 들어설 비즈니스 복합단지 조성 공사를 내년 3월에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교통영향평가와 건축 심의 등을 통과했다. 내년 2월까지 실시설계를 마친 뒤 건축 허가를 받을 예정이다. 이 과정이 순조롭게 완료되면 바로 첫 삽을 뜰 예정이다.

리츠의 영업인가도 승인됐다. 앞서 금융 주간사인 교보증권은 지난 10월 발기인을 모집해 리츠를 설립했다. 이어 국토교통부는 지난 13일 영업을 허가했다.

가장 중요한 금융지원 심사도 마쳤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같은 날 주택도시기금과 HUG 보증 등 280억원의 지원을 승인했다.

시는 이번 주 HUG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민간 사업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사업 추진과 관련한 협약 약정을 체결한다.

비즈니스 복합단지는 1만2천850㎡ 부지에 연면적 5만4천808㎡ 규모로 조성된다. 이곳에는 공예클러스터와 문화체험 및 상업 시설이 들어선다.

사업은 공공과 민간 부문으로 나눠 진행된다. 공공 부문은 게이트 센터(322㎡)와 주차장(3만2천819㎡), 광장(1만2천897㎡) 등 편의시설 설치다.

민간사업은 리츠가 맡아 추진한다. 사업비는 1천21억원이며 오는 2019년 10월 완공이 목표다.

주택도시기금 출·융자 254억원, HUG 보증을 통한 민간차입 25억원, 청주시 현물 출자 및 보조금 145억원, LH 출자 25억원 등이 지원된다. 나머지는 매각 대금 등을 통해 충당할 계획이다.

시는 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공예클러스터를 인수해 한국공예관과 전시실, 북카페 등으로 사용한다는 구상이다. 문화체험 및 상업시설은 10년간 민간 사업자가 운영한 후 시가 인수, 다시 민간에 임대하게 된다.

민간 사업자로 선정된 컨소시엄 중 시공사인 도원이엔씨는 책임 준공을, 운영사인 원더플레이스는 운영을 맡는다.

김영태 청주시 도시전략팀장은 "민간 사업자 유치 이후 착공 준비가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남은 절차를 잘 마무리해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4년 이 일대를 '경제 기반형 도시재생 선도지역'으로 지정 고시했다.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도시재생특별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전국 46개 국가지원 도시재생 지역 중 처음으로 민간 자본이 투입된다.

특히 시는 민간 사업자가 단독으로 개발하는 2단계 사업은 내년 3월 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방침이다. 옛 연초제조창 부지 1만1천920㎡에 비즈니스 센터와 호텔 등을 조성하는 것이다. 사업비는 1천718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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