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지사 "대중교통·의료시설·광고물 등 개선부분 다수"
국토부, 관리지원기구 전환 운영·충북도, 지원센터 검토 나서

이시종 충북도지사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진천군과 음성군 등 두 지자체로 지역이 나뉘면서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충북혁신도시를 총괄관리하는 기관이 새로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18일 확대 간부회의에서 "장기적인 도시관리 측면에서 해체된 혁신도시관리본부를 재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해보라"고 지시했다.

이날 이 지사는 "혁신도시 공공기관장들의 의견을 들어보니 택시와 버스 등 대중교통 문제부터 도심 주차장, 병원 등 의료시설 부족, 유흥가의 무분별한 광고물 배포 등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었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특히 이 지사는 "혁신도시에 정주하려 해도 (공공기관 종사자들의)가족이 할 게 없어 이사를 오려다가도 안 오게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혁신도시 관리체계의 개선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어 "도심 주차장 문제는 아직 분양하지 못한 미분양 용지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혁신도시 규모가 앞으로 계속 커질 텐데 10~20년 후를 내다보는 과감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2년 9월에 만들어졌던 혁신도시관리본부는 진천·음성에 걸친 혁신도시 조성사업을 추진하면서 혁신도시 관리를 총괄했으나 한시기구로 올 2월 폐지돼 현재는 도에 지원팀만 남아 운영중이다.

관리본부는 구성 당시에 3급 본부장 체제로 1본부·1과·4팀, 22명으로 출발했다가 지난 2016년 7월 4급 본부장에 1본부·3팀, 17명으로 축소됐다가 6개월여뒤에 없어졌다.

이처럼 관리본부가 축소·해체된 것은 혁신도시 설치를 지원하기 위한 기구로 출범해 그 역할을 다했기 때문이지만 이후 혁신도시들이 자리를 잡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지원기관의 필요성이 요구됐다.

이에 국토교통부에서 올 연말까지 한시기구였던 '공공기관 지방이전추진단'을 '혁신도시발전추진단'이란 관리지원기구로 전환해 운영하기로 했다.

중앙부처의 발전지원기관 운영에 따라 혁신도시관리 지원기관 구성·운영의 법적근거가 만들어짐에 따라 충북도에서도 '발전지원센터' 구성을 검토·추진하고 있다.

발전지원센터는 도와 음성, 진천 등 지자체와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지역주민 등이 공동 참여하는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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