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은 지난 12일 철새도래지인 고성읍 기월리 고성천 주변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검출된 H5N2형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항원이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조사결과 저병원성으로 확진·판정됐다고 13일 밝혔다. 그러나 고성군은 고성천 주요 진출입로를 폐쇄해 사람과 차량출입을 통제하고, 광역방제기를 동원해 도로와 하천변 소독(사진)을 계속해서 진행하고 있다. 2017.12.13. / 뉴시스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전국적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수준이 심각단계인 가운데 충북도내 일부 지자체들이 '해맞이'와 '제야의 타종' 등의 행사를 잇따라 취소했다.

도내 시·군들이 이들 행사를 취소한 것은 남해안 지역 등에서 AI 발생이 이어지는 만큼 이를 사전에 차단하고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의 안정적인 개최를 위한 것이다.

괴산군은 무술년 첫날 '2018년 신년 해맞이' 행사를 보훈공원 광장에서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19일 AI 사전 차단을 위해 이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음성군도 새해를 맞아 군민의 안녕과 화합을 소망하기 위해 오는 31일 오후 10시부터 음성종합운동장 옆 설성각에서 개최하려던 '2017 제야의 타종' 행사를 취소했다.

이와함께 새해 첫날 지역내 마즈막재 인근에서 해맞이 행사를 계획했던 충주시는 AI 때문에 행사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영동군도 1월1일 오전 7시 영동읍 용두공원 팔각정에서 개최하려던 새해 해오름 맞이 행사 취소 결정을 고심끝에 내렸다.

군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와 구제역이 단 한차례도 발생하지 않은 청정지역 사수를 위한 'AI확산 방지' 차원에서 부득이하게 행사를 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시·군은 최근 AI 위기경보단계가 심각단계로 격상되고 전국적으로 방역활동을 강화하고 있는 시점에서 사육 농가를 보호하고 평창올림픽 개최차질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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