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손의종 시인

이제 겨울방학이 시작된다.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첫날부터 방학계획서에 따라 잘 실천하고 있는지 매일처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들의 관심만큼 자녀가 달라지기 때문에 엄마가 방학동안 도우미교사 역할을 충분히 해야 한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부터 수능 영어절대평가와 자사고 폐지등의 교육개혁을 펼쳤지만 그 교육정책은 학생들의 성적 줄 세우기와 학교평준화를 위한 교육개혁일 뿐 학생 개개인의 학력신장엔 소홀한 것 같다. 요즘 대학수능시험이 5지선다형의 객관식이기 때문에 학생들은 교과서를 달달 외우는 공부를 해야 한다. 이 때문에 학생들의 창의력학습엔 부족함이 매우 많다.

최근 과학기술부는 천안고 2학년 50명을 대상으로 인터내셔널 바칼로레 이 lB 표본시험을 3시간동안 실시했다. 이 시험에서 학생들은 성적에 구애받지 않고 자기생각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어 시험 내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이제 모든 학교가 IB시험처럼 바꿔지면 학생들은 창의력을 개발할 수 있다. 이 같은 창의력은 많은 독서교육을 통해서만 길러진다.

요즘 학생들은 개인성적 올리기 위해 많은 학원을 다닌다. 과로에 지친 학생들의 현실을 바라보면 너무 안쓰럽다. 정상교육은 튼튼한 체력에 학교에서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하는 것이지만 대개 엄마의 뜻에 따라 학원을 억지로 다니며 공부하는 학생들이 너무 많다.

손의종 시인

겨울방학엔 자녀들이 책을 많이 읽는 창의적인 방학을 만들어보자. 책속엔 다양한 정보와 삶의 양식이 있고 독서력· 상상력. 탐구력· 인간미를 길러주는 원동력이 있다. 올바른 독서지도는 자녀들에게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게 하는 것 보다는 학생들이 좋아하는 책을 스스로 선택해 읽도록 독서환경을 잘 꾸며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미국의 빌 게이츠도 어려서부터 마을도서관에서 책을 많이 읽고 기업인으로 족적을 남겼다. 교사 그늘에서 벗어나 엄마 품으로 돌아온 자녀들이 방학동안 책을 많이 읽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를수 있도록 뒷받침해야 한다. 그간 힘들었던 수능생들도 방학 동안에 건전한 놀이문화를 잘 즐길 수 있도록 엄마들이 잘 안내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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