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노블 휘트니스 스파 건물주, 제천체육관 합동분향소 찾았지만 끝내 돌아가

제천 화재 참사 건물주 A씨가 23일 오전 11시 40분께 희생자 조문을 위해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제천체육관을 방문했지만 심경변화로 인해 차에서 내리지 않은 채 다시 입원 중인 병원으로 이동했다./신동빈

[중부매일 특별취재반] 충북 제천에서 29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노블휘트니스 스파’의 건물 주인이 추모를 위해 분향소를 찾았지만 끝내 조문을 하지 못했다.

이모(52)씨는 23일 오전 11시 50분께 제천 화재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설치된 제천 체육관에 조문을 위해 방문했다.

앞서 이씨는 화재 당시 현장에서 부상을 당해 원주기독병원에 입원중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이씨는 병원 구급차를 타고 분향소를 도착해 분향소 내부로 들어가 추모를 할 예정이었으나 취재진의 질문 공세가 시작되자 차에서 내리지 못했다.

이어 화재 원인 등을 묻는 말에 이씨를 대신해 동승중인 지인이 “지금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나중에 하자”고 말했다.

여기에 유족들의 의견을 전달받은 경찰이 "분향소에 들어오면 불상사가 생길 수 있으니 되돌아가는 것이 좋겠다“고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끝내 이씨는 차에서 내리지 못한 채 입원중인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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