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氣업] 9. 오창산업단지

충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와 오창과학산업단지관리공단이 공동 주최한 행복기업(氣up) 프로젝트가 23일 오창 각리초등학교에서 열린 가운데 '코딩프로그램을 활용한 RC-car(무선조정자동차) 만들기'에 참여한 가족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충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 제공

[중부매일 김정미 기자] 충북의 전략산업인 IT·BT 분야 기업이 밀집돼 있는 오창산업단지에서 근로자를 대상으로 한 가족친화 프로그램이 진행돼 호응을 얻었다. 충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본부장 오경숙)와 오창과학산업단지관리공단(이사장 이명재)은 지난 23일 오창 각리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일하는 엄마·아빠와 함께하는 '공동체 활동과 코딩프로그램을 활용한 RC-car(무선조정자동차) 만들기'를 진행했다.


소통 위한 가족친화 프로그램


이번 행사는 '오창산단 가족초청, 출근이 기대되는 행복기업(氣up)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당초 계획을 초과해 31개 기업, 63 가족, 220여명이 참여하며 성황을 이뤘다.

일·가정 양립에 대한 젊은 근로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주말을 이용해 진행된 가족참여 프로그램은 호응이 높을 수밖에 없었다.

고용노동부와 충청북도의 지원을 받아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참여 기업과 근로자들은 협동 공굴리기, 자녀업고 달리기, 컵 쌓기, 응원전 등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신체활동에 참여했다.

또한 내년부터 교육과정에 적용되는 코딩교육을 활용한 가족단위 '무선조종자동차(RC-Car) 만들기' 공동작업을 진행하고, 조립된 자동차를 직접 조종하는 레이싱 대회도 마련됐다.

코딩은 게임방식을 이용해 컴퓨터 프로그램밍 원리를 배우는 것으로 논리력, 창의력, 문제 해결력을 높이는 교육으로 잘 알려져 있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을 상징하는 정보통신기술(ICT)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에서 내년에는 중학교 정보교과 필수과목으로 코딩교육이 의무화되고 2019년부터는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한 소프트웨어 기초교육이 진행된다.

행사에 참여한 기업의 근로자들은 "아이가 더 적극적으로 RC-Car 만들기에 참여하고 코딩교육 등 새로운 교육트랜드를 알 수 있어 행복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됐다"고 만족했다.


연말 회식보다 좋은 조직관리

인사 담당자들도 가족단위 프로그램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오창산단 입주기업의 한 인사담당자는 "연말 회식 등 전통적인 조직관리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기업문화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고 평가했다.

이번 행사는 충북여성새로일하기지원본부가 진행한 행복기업(氣up)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 있다.

경직된 근무환경과 조직문화를 유연하게 변화시킴으로서 근로자의 조직 적응을 돕고, 일·가정 양립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그동안의 사업이 개별기업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이었다면, 이번 행사는 오창산업단지 입주기업들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차이점이 있다.

IT·BT 분야 기업 간 네트워킹이 활발한 오창에서 산업단지관리공단과 함께 행사를 주최함으로써 산단 내 일·생활 균형 분위기 확산에도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오창산업단지관리공단 이명재 이사장은 "기업과 근로자뿐 아니라, 이제는 근로자의 가족도 만족하는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업문화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산단 차원에서도 가족축제뿐 아니라 2018년 공동직장보육시설 설치 등 근로자 복지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경숙 본부장은 "맞벌이 시대에 엄마와 아빠가 자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가족 간 소통과 유대감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며 "이런 활동을 통해 근로자의 일·가정 양립에 관심을 갖는 기업이 많아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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