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천 화재 참사] 故 박한주·박재용 목사 신도들의 송가
모임 참석 후 사우나 갔다가 변...같은교회 재직 인연

[중부매일 특별취재반] 제천 스포츠 센터 화재로 유명을 달리한 29명의 희생자가 26일 모두 영면에 들었다.

참사 엿새째인 26일 오전 8시 제천중앙성결교회는 박한주(62) 담임목사와 박재용(42) 드림성결교회 목사의 천국 환송 예배를 진행했다.

이들은 같은 교회에서 목사와 부목사로 사역한 막역한 사이였다. 사고 당일 충주에서 열린 목사 모임에 참석한 뒤 함께 사우나를 갔다가 변을 당했다.

두 목회자는 유가족과 성도들의 '사랑합니다. 목사님'이라는 외침을 뒤로하고 제천영원한 쉼터로 향했다.

이보다 앞서 제천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고 신모(53·여)씨와 고 정모(56·여)씨의 영결식이 차례로 진행됐다.

지난 23일 고 장경자(64·여)씨를 시작으로 24일 19명, 25일 5명 등 나흘간 이번 참사 희생자들이 모두 영면(永眠)의 길을 떠났다. 유족대책위는 27일 제천체육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지난 21일 오후 3시53분께 발생한 참사로 사망 29명, 부상 37명 등 66명의 사상자를 냈다. 국내에서 발생한 12월 화재사고 중 세 번째로 많은 사망자를 기록한 데다 제천지역에서는 역사상 최다 인명피해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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