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세계적 공연 유치' 박지연 음성 문화홍보과 주무관

600석 전석이 30분만에 매진돼 화제가 됐었던 음성문화예술회관 '유키 구라모토 송년 콘서트'

[중부매일 서인석 기자] "조용할것 같지만 유쾌했던 공연이었다. 아름답고 황홀했다. 로망스를 피아노 솔로로 듣고 관현악이 추가된 버전까지 들어 귀가 제대로 호강했다."

지난 14일 음성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던 세계적인 피아노 거장인 '유키 구라모토' 음성공연을 보기위해 전국에서 찾았던 팬들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600석 전석이 30분만에 매진돼 공연을 보지 못한 팬들의 아쉬움도 컸다. 또 다른 관심사는 세계적 피아노 거장을 누가 섭외했냐에 쏠렸다.

음성 문화예술회관은 이번 공연 외에도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와 뉴이에지 거장 조지 윈스턴 초청 공연도 2만원 안팎의 입장료를 책정했기 때문이다. '역대급 섭외력'을 발휘한 주인공은 음성군 문화홍보과 문화예술회관 박지연 프로그램 기획 주무관(37·여)이었다. 그녀를 만나 '만나 공연 뒷얘기를 들었다.

박지연 음성군 문화홍보과 문화예술회관 프로그램 기획 주무관(37·여)이 20일 오후 음성군청 문화홍보과에서 본보와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서인석

▶유키 구라모토 공연을 기획한 동기는.
-공연은 올 초 결정이 됐다. 지난해 부터 국내 기획사와 여러번 접촉한 끝에 가능했다.

음성군민들이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공연을 찾다보니 유키 구라모토 공연을 선택했고, 유치에 성공했다. 특히 12월에 맞는 공연이었다고 생각한다.

▶평소 기획공연의 기준점이 있다면
-전 연령층이 공유할 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춘다. 앞으로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보통 연간 12회 정도 한다. 그중 12월 공연이 유키 그라모토 였다. 장사익, 조수미 공연, 김범수 공연을 차례로 진행했다. 11월에 있었던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도 호응이 좋았다.

관람석 600석 규모의 음성문화예술회관
음성문화예술회관 전경

▶공연유치에 어려움은 없나.
-한번에 되는 일이 없다. 주말에 공연 관람도 해야 하고 기획사 관계자도 여러번 만나야 한다.

특히 음성군의 낮은 인지도를 설명해야 하는 상황도 많다. 예산이 한정돼 있어 아쉬운 소리도 해야 한다. 입장료를 최소화하고, 나머지는 군비 보조로 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래도 성사시키면 힘이난다. 이런 맛에 일한다.

▶내년(2018년) 공연은 어느정도 준비됐나.
-2018년에도 음성군민들의 문화향유에 소외되는 군민들이 없게 준비했다. 아직 발표하기는 어렵다.

1달에 1번 공연하는 것을 기준으로 하겠지만 내년에는 2월부터 공연을 한다. 특히 음성 예술회관이 문화콘텐츠개발의 거점이 되고 지속사업인 음성의 소리 작업, 생활속 문화예술 정착, 어린이 공연 확대및 활성화 등을 의해 노력하겠다.

음성문화예술회관 개관 1주년 기념 '금난새의 해설이 있는 음악회' 금난새 / 뉴시스

▶문화공연 기획자가 된 계기가 있다면.
-청주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 비올라를 전공했다. 대학원에서 문화예술경영을 공부했던 게 직접적 동기가 된것 같다.

3년전 음성군이 프로그램 기획자(임기제 공무원)를 모집하길래 응시했다. 그래서 2015년 1월부터 공무원을 시작했다.

▶기획공연 이외 중점을 두는 분야는 뭔가.
-지역문화콘텐츠를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6년 '귀한아들 최귀동' 창작 뮤지컬 공연(초연)을 비롯해 재연 공연(2017년)도 있었다.

소리기록화사업(지역문화콘텐츠 사업)도 추진한다. 9개 읍·면의 소리기록물(현재 대소, 감곡, 읍성읍, 삼성면 등 4개 읍면 완성·맹동면은 준비중)을 클래식(피아노 5중주)으로 편곡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

지난 12월 14일 음성문화예술회과에서 송년 콘서트를 진행해 화제가 됐던 유키 구라모토 / 뉴시스
소리꾼 장사익 / 뉴시스
가수 김범수 / 뉴시스
피아노의 거장 '조지윈스턴' /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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