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대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입시 면접에서 수험생에게 인권침해성 막말을 해 논란을 빚은 한국교통대 A교수가 평소에도 학생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추가 증언이 나와 파문이 커지고 있다.

A교수는 군 장학생을 선발에 대비한다는 이유로 신입생들을 입학 두 달 전부터 소집해 합숙을 시켜왔다.

A교수는 영관장교 출신으로 전임 총장시절 특채를 통해 교수로 임용했으며 당시에도 채용을 두고 뒷말이 무성했다.

특히 학사운영을 군대식으로 해 학생들은 물론, 동료 교수들로부터도 불만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들은 A교수의 지시에 무조건 따르겠다는 취지의 서약서를 썼다는 증언도 나왔다.

운전면허가 있는 학생을 운전병처럼 부리거나 사적인 일에 동원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학생들은 군 장학생 선발과 장교 임관 등을 앞두고 있는 을의 입장이다 보니 부당한 지시인 것을 알면서도 따를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A교수는 최근 항공관련 교육장비를 구입하면서 비용을 부풀렸다는 의혹 때문에 수사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파장이 이처럼 커지자 교통대는 총장 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A교수를 학과장에서 보직 해임했으며 자체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다.

교육부도 자체 진상조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직원 2명을 교통대로 파견, 현장점검에 나섰다.

한편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충북지부(지부장 이성용)는 지난달 28일 성명을 내고 A교수를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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