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사업 계획 수립한 후 전시물 제작 착수…7~8월 전시

직지금속활자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청주시가 2018년에도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의 해외 특별 전시에 나선다.

청주시는 2018년 하반기 프랑스와 미국 등 2곳에서 직지를 특별 전시할 계획이라고 지난 달 31일 밝혔다.

1~2월 사업 계획을 수립한 뒤 전시물 제작에 들어간다. 7~8월로 예정된 미국 전시는 시카고나 뉴저지 중 한 곳을 선택할 계획이다. 직지 원본이 소장된 프랑스 전시는 11월로 예정돼 있다.

전시품은 직지와 금속활자 주조 과정, 팔만대장경,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인증서, 조선시대 인쇄물 등 10여 점이다.

시는 단순 전시나 홍보에서 탈피, 새로운 기획 전시를 도입하기로 했다. 주조, 활자 등의 전문가가 금속활자를 시연하고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행사도 열 계획이다.

관련 부서 협의를 통해 청주의 문화, 산업과 연계한 홍보전도 펼친다는 구상이다. 직지의 가치 등을 알리기 위한 특강도 열린다. 청주고인쇄박물관 소속 학예사가 현지 주민과 학생 등을 대상으로 강의하게 된다.

시는 올해 미국 애틀랜타와 조지아 국회도서관에서 직지 전시회를 열었다. 2016년에는 스페인과 그라나다에서 개최했다.

시 관계자는 "직지가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본이란 것과 그 가치를 세계에 알리기 위해 해외 전시를 매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은 고려 말 국사를 지낸 백운 스님의 여러 이야기를 수록한 책이다. 1377년 청주 흥덕사지에서 인쇄됐다. 상하 2권으로 구성됐다. 상권은 없고 하권 1권만 프랑스 국립도서관 동양 문헌실에 보관돼 있다. 2001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면서 그 가치를 공인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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