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이라크 전쟁에 따른 해외여행객 감소와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SARS)의 여파로 동남아 등지로 가려던 신혼여행객들이 대거 제주도로 여행지를 바꾸고 있다.
 특히 SARS로 인한 해외여행 취소와 갑작스런 여행지 변경으로 제주행 항공권을 구하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여행업계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다.
 대전 롯데관광에 따르면 최근 신혼여행과 해외여행객들의 선호도가 제주도로 급선회하면서 주말 항공권의 경우 5월 말까지 이미 매진되는 등 제주행 예약전쟁이 일고 있다는 것.
 더구나 최근 막을 내린 드라마 「올인」의 촬영지인 제주도로 관광객이 몰리면서 제주도가 관광업계의 매출을 좌우하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미 항공권이 매진되다보니 여행을 계획했던 고객들이 해외는 물론 제주도로의 여행을 포기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여행업계의 불황을 가중시키고 있다.
 실제 롯데관광에는 3월 말부터 하루 2~4건 정도의 여행객이 제주도로 여행지를 바꿨으나 이제는 그나마도 항공권을 구할 수 없는 한계에 봉착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쟁과 괴질로 여행업계가 유례없는 불황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같은 사정이 지속될 경우 문을 닫는 업체도 속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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