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83억 사장 우려' 청주공항 MRO 논란 재점화
'예산 83억 사장 우려' 청주공항 MRO 논란 재점화
  • 최동일 기자
  • 승인 2018.01.03 1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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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사업타당성 부족 등 부적정 불구 발주 진행" 지적
충북도 "개발과정 법정절차 준수" 반박… 지선 쟁점 예고
지난해 1월 충북도의회 새누리당 소속의원들이 MRO 특위를 구성해 청주 에어로폴리스지구 매각과 지구지정 해제 등 전면 재검토를 권고했다. 사진은 기자회견 당시 모습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청주공항 항공정비(MRO) 단지조성 사업의 타당성 여부가 뒤늦게 다시 불거지면서 이와관련된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충북도의회에서 특위를 구성해 진상을 요구하는 등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폭발성을 갖고 있어 오는 6월 충북지사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감사원은 3일 지방자치단체가 추진하는 개발사업의 부적정 추진을 지적하면서 충북도의 청주공항 MRO 단지조성 사업에 대해 기관 주의요구를 조치했다.

이날 감사원은 청주공항 MRO 단지조성 사업 점검결과를 통해 사업타당성이 확인되지 않았음에도 공사를 강행해 83억원의 예산이 장기간 사장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충북도는 국토부와 아시아나항공의 조성공사 추진 연기요청에도 불구하고 공사를 강행했으며 이듬해 아시아나의 사업포기 통보를 받고 나서 공사를 중단했다.

이 과정에서 사업타당성 부족으로 아시아나가 참여에 대해 부정적이었으나 도에서 공사를 중지하지 않고 공사 시행계획을 수립해 발주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당시 충북도는 충북경자청을 통해 청주국제공항 인접 부지(15만3천86㎡)에 항공정비산업 업체 입주를 염두에 둔 MRO단화 조성 공사를 펼쳤다.

감사원은 또 해당 부지를 다른 항공산업 유치에 활용하거나 청주공항 활성화에 유용할 수 있다는 충북도의 주장에 대해 관련절차를 밟아야 가능하고 다른 용도로의 활용이 불투명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도와 아시아나가 함께 MRO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국토부가 부지개발을 촉구했다는 충북경차청의 설명과 관련해 도에서 이미 검토된 사항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같은 감사원의 발표가 있자마자 충북도는 MRO 단지조성은 '기업유치를 위한 선제적 개발'이었으며 개발과정에서 법정절차를 준수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충북도는 이날 감사원 감사에 대한 입장자료를 통해 아시아나측이 연기요청했을 당시 공사중단과 MRO유치, 다른 항공연관산업 유치 등의 방안을 놓고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는 부지개발을 중단할 경우 111억원이 고스란히 낭비되는 결과가 초래되는 가운데 항공관련 산업이 입주하면 부지조성비를 회수하고 기업을 유치하는 효과가 있어 개발을 추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MRO단지는 활주로와 연접해 항공지원·확장시설 설치에 최적지이고 입지경쟁력을 높이 평가하는 기업이 다수라며 개발예산이 장기간 사장될 우려가 낮다고 반박했다.

도는 더 나아가 "항공업게 특성과 부지조성의 시일 등을 고려하면 업체 유치를 위해 선제적 개발이 필요하다"며 "다른 산업단지들도 모두 선개발 후 분양한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의 사업 참여와 관련해 부정적이었다는 감사원 발표와 다르게 해당기업이 포기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사업추진 관점에서 협의를 진행했다고 덧붙였다.

사업중단으로 인해 도의회에서 특위를 운영하고 행정사무조사를 추진했던 청주공항 MRO에 대한 시각차가 이처럼 공개적인 드러나면서 이 문제가 이시종 지사 도정 평가의 잣대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역으로 이번 선거에서 유리한 입장에 위치한 이 지사에 대해 강도높은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다른 출마자들로서는 이번 감사 결과는 좋은 빌미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본선 이전이라도 상대후보들이 이 사업에 대한 대립각을 세울 경우 충북지사 선거전의 주요 쟁점으로 부각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유한국당 충북도당은 감사원 발표 직후 "도의회가 특위를 구성해 진상 규명을 요구했는데도 함구하고, 독선을 부리다가 감사원 발표로 망신살이 뻗쳤다"고 비판했다.

이어 "도의회와 언론의 질타가 두려워 공사를 강행해 혈세를 날리게 됐다는 의혹을 감사원이 덧붙였다"며 "이시종 지사의 보여주기식 이벤트 행정과 무능, 무책임이 점철된 결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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