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북 미분양·입주물량 과다 이중고에 내림세 지속
일부 마이너스 프리미엄 현상도...대전·세종은 상승세

사진 /김용수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주간기준으로 소폭의 상승세를 유지하는 반면, 충북·충남 등 충청권 아파트가격은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충북은 미분양에 이어 아파트 가격 추락으로 이어져 '이중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4일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신규 물량 미분양과 입주물량 과다가 이어지면서 가격이 하락되고 있다.

또한 지난 2015년부터 얼어붙기 시작한 부동산 경기가 올 들어 급강하하면서 이 같은 현상이 빚어졌다.

게다가 수요를 앞지르는 공급으로 미분양 물량이 다량으로 발생한 것도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정부의 은행 담보대출 제한 등 각종 부동산 규제가 강화되면서 대규모 미분양 사태가 장기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 청주시의 경우 전용면적 84㎡ 기준 아파트 가격이 지난 2년 동안 평균 4천만원에서 5천만원가량 떨어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미분양 물량이 발생하면서 '마이너스 프리미엄(분양가 대비 매매가격이 떨어지는 것)' 현상이 일어난다는 이야기도 나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1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04% 상승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이다.

수도권(0.08%)은 서울(0.18%)과 경기(0.02%)가 올랐고 인천(0.00%)은 보합을 나타냈다.

수도권 세부지역별로는 송파구(0.48%) 성동구(0.40%) 강남구(0.35%) 성남 분당구(0.34%) 강동구(0.33%) 등이 상승했다.

또한 지방 5개 광역시(-0.01%)에선 대구(0.02%) 광주(0.02%) 대전(0.01%)이 오른 반면 부산(-0.03%) 울산(-0.03%)은 내렸다.

광역시 주요 상승지역은 대구 동구(0.05%) 광주 광산구(0.04%) 광주 서구(0.03%) 대전 유성구(0.03%), 대구 서구(0.02%) 등이었고, 주요 하락지역은 부산 기장군(-0.16%) 부산 연제구(-0.10%) 부산 해운대구(-0.09%) 울산 동구(-0.05%) 부산 남구(-0.05%) 등으로 조사됐다.

충청권을 살펴보면 세종(0.01%)만 올랐고, 충북(-0.01%) 충남(-0.01%) 등은 내렸다.

세종(0.01%) 등이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충남 당진(-0.13%) 양산(-0.07%) 경산(-0.07%) 청주 청원구(-0.05%)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충남과 충북지역은 과잉공급으로 주택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며 "기존 아파트값이 많이 떨어져 지금은 안정화되는 분위기지만 앞으로 계속 상황을 지켜봐야 하며, 섣불리 투자하면 큰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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