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식 세명대 교수

[중부매일 이보환 기자] 깨달음의 줄다리기 밀고 당기고/ 그 끝에 폭죽처럼 터지는 절정/끌려가고 다시 끌고오고 요묘한 줄다리기/ 그 끝에 하나로의 열정/ 절제할 겨를도 없이 터지는 분수/쾌감의 태극기 휘날리며 뜨거운 여름속 줄다리기/사랑의 만세 일원의 만세현장/(사뇌가·연장론)

포스트모던지에 이성교 시인의 추천으로 등단한뒤 두타문학 동인으로 활동중인 세명대 이창식(인문예술대) 교수가 두번째 시집 '눈꽃사원(새미)'을 펴냈다.

6년전 첫 시집 '어머니아리랑(2011)'으로 사모곡을 부른 그는 이번에 사찰, 인물, 역사, 문화를 주제로 100여편을 쓰고 박정우 염색화가의 그림도 곳곳에 넣었다.

문학평론가인 정효구 충북대 교수는 "천지, 산하, 문명, 역사, 문화를 사원으로 만들고 싶은 소망이 이창식의 시적 원천"이라며 "이와같은 비장하고 숭고하며 아름다운 사원에는 어머니와 아리랑으로 표상되는 신성한 환유물이 있다"고 평가했다.

문학평론가 김현정 세명대 교수는 '불교적 상상력과 유랑의식'이라는 발문을 통해 "이순을 맞이하는 시인은 삼척 고향에서 서울로, 서울에서 제천으로 살아온 삶들을 반추한다"며 "고향에서 유년시절을 보내고 서울에서 학창시절을 지낸 그는 제천에 내려온 지도 벌써 20년을 훌쩍 넘기게 된다"고 적었다.

또 "제천에 관련된 시로는 하얼빈아리랑, 큰소나무, 사뇌가-전인혁군과 그의 어머니, 의병의 날 노래, 순교행, 박달재 아리랑 등이 있다."며 "어쩌면 이순을 맞이하는 시인이 처음에 시작한 삼척에서 다시 새롭게 시작하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인지도 모른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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