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 석관묘 27기 등 34기의 유구 발견

[중부매일 이보환 기자] 제천시 교동 산13번지 일원에서 삼국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석관묘가 대량 발굴됐다.

제천시는 지난해 말 교동 근린공원 조성사업을 위해 문화재 분포여부 조사를 하면서 돌넛덜무덤을 발견했다.

구릉 정상부에서 소성유구(불을 사용한 흔적이 있는 주거지) 2곳과 능선 중단부~하단부에서 석관묘(돌덧널무덤) 27곳을 비롯해 토광묘(널무덤) 1곳, 주거지 1곳, 수혈유구(구덩이 설치 흔적) 3곳 등 모두 34기의 유적을 찾았다.

시는 이들을 삼국시대∼조선시대에 해당하는 분묘와 생활유적으로 추정하고 있다. 많은 수의 석곽묘는 입지와 구조적인 특징으로 볼 때 삼국시대에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삼국시대 고분군(무덤군)은 제천 주변에서도 조사한 사례가 거의 없어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조사지역이 자리한 독순봉은 복천사를 비롯해 역사적으로 단종과 관련된 독심정, 학다리와 관련된 전설 등과 연관된 곳이다.

시 관계자는 "유적 발굴조사로 제천지역 삼국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속한 정밀조사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