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바이오엑스포 지속 개최해야] 上. 국제행사는 '도약의 기반'

2017년 9~10월 제천서 열린 '2017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는 천연물산업의 기능을 제시하면서 지역 천연물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됐다.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충북 미래 성장동력의 하나로 꼽히는 '바이오'산업이 한방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세계시장 진출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 도내 북부지역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한방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이끌기 위해서는 국제행사라는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제천엑스포의 도약과 발전을 위한 방안을 2회에 걸쳐 제시한다. / 편집자주

충북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천연물산업'이 지역에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확대돼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9~10월 제천서 열린 '2017 제천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는 천연물산업의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지역 천연물산업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됐다.

19일간 진행됐던 당시 행사는 그동안 도내에서 열렸던 다른 국제행사에 비해 적은 투자로 많은 수익을 얻어내는 효율성과 목표를 크게 웃도는 실적으로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입증했다.

또한 한방바이오산업이라는 제한적 범위에도 불구하고 해외 50개 업체 등 국내·외 업체 253곳이 참여하고 28개국에서 3천500명이 넘는 해외바이어들이 찾아와 새로운 시장진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특히 110만명의 관람객들이 몰려와 연일 행사장이 북적이는 등 큰 관심속에 치러졌으며 그간의 기업-소비자간 거래(B2C)에서 기업대 기업의 거래(B2B)로 행사의 성격이 확대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같은 성과는 제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가 국제행사로 성장할 수 있음을 예고하는 한편 관련산업과 연계한 지역발전의 토대 구축 가능성을 제시해주고 있다.

지역발전 측면에서 주목할 부분은 제천 등 충북북부가 '천연물산업' 중심지로 부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제천은 조선시대 전국 3대 약령시장이란 전통을 바탕으로 지금도 전국적인 우수 한약재 집적지로 '약초웰빙특구' 지정 등 한약재의 생산·가공·유통 등 기반산업을 갖추고 있다.

이같은 기반위에 2017 엑스포를 통해 성장 가능성이 확인된 '천연물산업'을 지역에 착근시킨다면 관련산업 육성으로 도내 균형발전에도 적지않은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따라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키운다는 측면에서라도 제천한방바이오엑스포의 지속적인 국제행사 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지난 2010년 국제한방바이오엑스포로 지역 한방산업을 재조명하면서 '한방+바이오'라는 미래의 길을 모색했던 제천에서 7년만에 열린 산업엑스포를 통해 산업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다음 단계로의 도약이 기대된다.

이를 위해서는 세계 각국의 기업과 바이어의 참여와 함께 관련산업의 세계적 동향과 흐름을 파악하고 지역내 관련산업 육성을 위한 국제행사 개최를 전향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국제행사 준비를 서둘러야 하는 것은 국제행사를 열기 위해서는 기획단계에서 개최까지 적어도 3년여의 시간이 필요해 올부터 시작해도 2020년 이후에나 개최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속도를 낸다고 하더라도 지난해 열린 제천엑스포와 적어도 4년여 가량의 시간차가 불가피해 빠른 성장과 함께 급속하게 변화하고 있는 천연물시장을 뒤쫓아가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충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엑스포를 통해 고부가가치, 브랜드개발 등 지역의 천연물 이용산업 발전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국제행사가 지속적으로 개최된다면 이같은 추세를 계속 끌고나가는 든든한 뒷받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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