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중기청, 종합설명회...인력예산 1.6배 늘린 1천29억
최저임금 인상에 30인 미만 기업 일자리안정기금 지급
창업분야는 3천737억 지원...고용노동부 상담창구 북적

9일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대강당에서 열린 '2018년도 중소기업 지원사업 종합설명회'에 도내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350여명이 몰려 북적였다. / 김미정

[중부매일 김미정 기자] 올해 중소기업 지원의 키워드는 '일자리 창출'이다.

고용창출 기업 우선 지원 및 평가배점 상향 등 일자리 중심 자금 공급을 확대하고, 올해 최저임금제 시행에 따라 30인 미만 기업에 일자리안정기금(1년간 월 13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인력 지원 예산을 지난해 652억원(추경 포함)에서 올해 1천29억원으로 1.6배 늘렸다.

9일 오전 10시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대강당에서 열린 '2018년도 중소기업 지원사업 종합설명회'에는 중소기업, 소상공인 등 350여명이 몰려 앉을 자리가 없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올해 중소기업 주요 지원사업과 정책방향 등을 설명했다.

창업분야도 일자리 창출에 비중을 두고 올해 창업지원예산 3천737억원을 푼다. 이외에 정책자금 예산은 3조7천350억원, R&D 1조917억원, 인력 1천29억원, 수출 1천866억원, 판로 214억원 등을 지원한다.

경기침체 장기화 속에서 '재도전 지원'사업도 눈길을 끈다. 연대보증 폐지, 소액 체납조세 면제 등을 통해 사업실패부담을 낮추고, 교육-멘토링-사업화를 일괄 지원하는 '재도전 성공패키지'에 300개사 1억원을 투입한다.

9일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대강당에서 열린 '2018년도 중소기업 지원사업 종합설명회'에서 충북중기청 김채광 창업성장지원과장이 올해 달라지는 시책을 설명하고 있다. / 김미정 

금형 제조업체인 ㈜넥스젬 이광규 대표이사는 "매년 중소기업 시책이 바뀌니까 중소기업도 그에 맞춰 사업방향을 바꿔야 해서 큰 흐름을 알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고용확대 계획을 내비치면서 "올해 매출성장이 20% 예상돼 고용도 20% 늘릴 계획인데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이 적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전기부품 제조업체인 주식회사 화인텍코리아 윤재기 대표이사는 R&D 지원 정보를 얻기 위해 찾았다. 윤 대표는 "R&D는 소기업은 접근하기 어려운 분야이지만 R&D를 신경쓰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한다"면서 올해 R&D 투자계획을 내비쳤다.

신생업체, 창업기업들도 새해 새 도전을 위해 설명회를 찾았다. 사업을 시작한지 1년 반 됐다는 청주의 제어 소프트웨어 '와이즌' 강현광 대표는 "제품화를 어떻게 해야 할지, 판로 개척과 인력은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해 루트를 알고 싶어 왔다"고 말했다.

이외에 올해 소상공인 지원은 '자생력 강화', 전통시장은 '안전'과 '혁신'에 초점을 두고 추진된다. 소상공인 역시 청년일자리창출 전용자금을 500억원에서 2천억원으로 늘렸고, 화재로부터 안전한 전통시장 환경 구축을 위해 화재일림시설(3만2천점포), 화재공제, 노후전기시설 교체(100곳) 등을 추진한다.

소상공인 지원예산은 1조6천906억원, 전통시장 예산은 2천772억원이다.

9일 충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 열린 '2018년도 중소기업 지원사업 종합설명회'에서는 12개 유관기관이 참여해 1대1 상담도 진행했다. 올해 '일자리 창출'이 화두인만큼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문의 등으로 고용노동부의 상담창구에 사람이 대거 몰렸다. / 김미정

이날 설명회장 앞에서는 충북기업진흥원, 충북신용보증재단 등 12개 기관이 참여해 1대1 상담도 진행했다. 올해 화두가 '일자리 창출'인만큼 고용노동부의 상담창구가 가장 북적였다.

이날 상담을 진행한 고용노동부 청주고용노동지청 오세관 주무관은 "올해 1월 청년인력을 채용했는데 '청년내일채움공제'를 받을 수 있는지, 일자리안정자금을 받고 싶은데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해 근무기한이 끝났는데 고용이 가능한지 등등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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