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새해설계] 김지철 충남교육감

김지철 충남도교육감

[중부매일 최현구 기자]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새해에는 임기를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미래인재 교육과 온 마을과 함께하는 인성교육 실천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의 성과로 학교혁신을 정상괘도에 올려놓고 청렴교육청으로 거듭난 점을 꼽았으며 향후 과제로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을 위한 자유학년제, 마을교육공동체, 소프트웨어 교육 등을 제시했다. / 편집자


취임 3년 반을 지냈다. 그동안의 성과와 소회는?

-우선 지난 임기 동안 대과없이 충남교육을 이끌 수 있도록 노력해준 2만 8천여 교직원 여러분들과 27만여 학생, 그리고 학부님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특히 충남교육이 정상화되는데 묵묵히 지지하고 성원해 주신 220만 도민여러분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지난 3년 반 충남교육청은 '참학력 신장과 진로진학 강화'를 통해 전국 제일의 모범 교육청으로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취임 첫해 21개 교로 시작한 행복나눔학교(충남형 혁신학교)가 2018년까지 전체 학교의 10% 수준인 74개 교까지 확대되었다.

또한 97%에 이르는 학교에서 교사학습공동체를 운영하며 공부하는 교사상을 정립했으며 학교업무 최적화, 학교평가를 폐지해 교사들이 온전히 수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우리 교육청은 지난 3년간 내리 우수교육청으로 선정되고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 평가에서도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는 쾌거를 이루었다고 자부한다.

그러나 무엇 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들의 표정이 밝아졌다고 평가해 주는데 큰 기쁨을 누리고 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3년 내내 도의회와 원만한 협조 체제가 마련되지 않아 핵심 예산들이 삭감되면서 혁신교육을 제대로 펼칠 수 없었던 점이 교육가족 여러분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고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특히 올해 교육예산이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로 123억원이나 삭감되면서 스마트교육이나 마을교육공동체 사업이 차질을 빚게 되어 학생과 도민여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다.최대한 노력해서 학생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노력하겠다.

또한 당초 기대보다 혁신의 속도가 더디다는 시민단체나 도민들의 질타를 들을 때마다 제도적 한계와 현실 사이에서 힘들었다. 그래도 안정감을 갖추고 흔들림 없이 '한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출발선이 평등한 교육'을 완성하고자 노력했다.


새해 시무식에서 강력한 개혁 드라이브를 천명했다. 부연 설명을 한다면?

-새해 신년사에 직원 분들에게 지금이 교육개혁의 골든타임이며 변화가 많으면 망한다고 말씀드리며 비상한 각오로 새해를 맞이하자고 말씀드렸다.

스스로를 사회생태학자라 부르던 석학 피터 드러커가 "기존 사업을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지속하는 것은 앉아서 재난을 기다리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충남교육도 이제 한 단계 더 도약할 순간에 서 있다. 그런 점에서 강력한 개혁을 주문했던 것이다.


교육자치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데 얼마전 교육부에서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지난 해 8월에 교육부에서 교육자치 및 학교자율화 중장기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내용을 보면 교육부의 자체사업 축소, 교육부의 특별교부금 비중 축소, 교육부 중심의 시도교육청 평가 및 인센티브 예산 교부 폐지, 교육청의 자율권한 확대 등이 포함되어있다.

이러한 내용은 그동안 전국시도교육감 협의회나 충남교육청 차원에서 교육부에 줄기차기 요구해왔던 사항이 상당부분 포함되어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원칙적으로 교육자치의 확대는 지방자치 분권화 시대에 필연적이다. 따라서 교육부는 소통과 협력의 자세로 시도교육청의 정책을 지원해야 한다. 교육 혁신의 희망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육자치와 학교 민주주의가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교육자치 및 학교 민주주의를 확대하기 위해서는 각 시·도 교육청의 자율성을 높이고 궁극적으로는 학교의 자율적 교육운영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교육청 역시 단위학교의 자율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교육자치를 추진해야 한다. 교육청은 단위학교가 잘 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부여하고 지원해야 한다. 지역사회와 학부모가, 우리 아이들이 배워야 할 것을 스스로 정하는 것이 지방교육자치의 핵심이다. 자치와 분권의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것은 자율과 다양성을 바탕으로 학교혁신을 추진할 때 가능하다.


새해 역점적으로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가?

-지난 3년 반 동안 충남 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지지와 성원 속에 '참학력 신장과 진로진학 강화'라는 목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생각한다. 밝아오는 무술년 새해에는 그동안의 성과를 바탕으로 현재 추진하고 있는 참학력과 진로진학 강화 정책에 더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응하는 창의융합형 미래인재 교육에 더욱 매진할 생각이다.

자유학기제를 자유학년제로 확대하고 마을 교육공동체 활성화, 소프트웨어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미래 에너지 교육에도 더욱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 지난 해 11월 우리교육청이 국내·외 석학을 모시고 국회에서 에너지 전환과 미래교육 혁신 포럼 개최한 바가 있다. 그 자리에서 저는 충남교육청이 미래사회에 적합한 학교에너지 전환교육의 모델을 설계하고 미래교육의 플랫폼을 구축해 국내 에너지전환 교육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올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다. 재선 출마가 유력시 되고 있는데 그동안 이에 대한 입장을 표명한 적이 없다.

-그런 평가가 있다니 고마울 따름이다. 그동안 여러 가지 성실하게 일해 온 점을 도민 여러분들이 평가해 주시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러나 아직 선거가 6개월 이상 남아있고 현재로서는 첫 해 임기를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지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적절한 시기가 되면 도민 여러분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향후 계획을 밝히겠다.


도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동안 충남교육을 믿고 지지해준 220만 도민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동안 저는 교육의 출발점을 학생에게, 도착점을 행복에 두고 노력하며 아이들의 행복한 표정을 살피며 노력을 다했다. 새해에도 미래역량을 갖춘 민주시민 육성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새해에 모든 가정에 행운이 가득하시길 기원한다. 행복한 학교, 학생 중심 충남교육을 실현하는 길에 도민 여러분들의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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