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청주일원에 밤새 내린 폭설로 인해 제설이 제대로 안된 도로 곳곳에서 차량들이 심한 정체현상이 벌어지며 출근길 교통대란이 일어났다.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의 오르막길 도로에서 승용차가 미끄러운 노면으로 올라가지 못하자 한 시민이 차량을 밀어주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연현철 기자] 10일 밤사이 충북지역에 10㎝가 넘는 폭설이 내려 교통사고와 항공기 지연 등 교통대란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1시 40분께 보은군 회인면 당진영덕고속도로 청주방향 17.5㎞지점에서 A(51)씨가 몰던 25t 화물차가 미끄러져 전도돼 6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 A씨 등 2명이 다쳐 인근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화물차가 전도돼 뒤따르던 차량들이 이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날 충북에는 자정부터 오전 9시까지 눈길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56건에 달했다.

청주국제공항을 출발해야 할 여객기도 제방빙 작업으로 발목이 잡혀 이용객들의 불편으로 이어졌다.

제주로 향하는 제주항공 JC851편과 JC805편을 비롯해 대한항공 KE1951편, 이스타항공 ZE701편 등 8편이 잇따라 지연됐다. 제주에에서 청주로 향하는 일부 항공편도 1시간 가량 지연됐다.
청주시는 이날 새벽부터 도로 긴급 제설 작업에 나섰다.

시는 자동염수분사장치 10곳에 초동 제설작업을 진행, 장비 469대와 인력 480여 명을 투입했다. 제설작업에는 염화칼슘 300t과 소금 1천987t이 사용됐다.

한편 이날 오전 6시를 기해 청주에만 15.7㎝의 눈이 쌓인 것을 비롯해 괴산 13㎝, 진천 12.4㎝, 보은 11.5㎝ 등의 많은 눈이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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