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건 접수... 골프연습장은 휴업

10일 오전 청주일원에 밤새 내린 폭설이 15.7㎝ 쌓여 5년 만에 최고의 적설량을 기록한 가운데 제설이 제대로 안된 도로 곳곳에서 차량들이 심한 정체현상이 벌어지며 출근길 교통대란이 일어났다. 청주시 흥덕구 신봉동의 오르막길 도로에서 승용차가 미끄러운 노면으로 올라가지 못하자 한 시민이 차량을 밀어주고 있다. / 김용수

[중부매일 연현철 기자] 밤사이 충북지역을 강타한 폭설로 지역의 차량정비사업소에 사고차량 접수가 빗발쳤다.

10일 청주시 흥덕구 봉명동의 A자동차 공업사에는 오전에만 20건에 달하는 사고차량이 들어왔다. 또 오창읍의 B자동차 공업사에도 15건의 사고차량이 접수되는 등 일손이 부족해 한동안 업무가 마비가 됐다.

A공업사 관계자는 "어제부터 오늘까지 차가 눈길에 미끄러져 사고가 난 경우가 많다"며 "사고차량 접수가 정신없이 들어와 직원들 손이 모자랄 지경"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무섭게 쌓인 눈은 골프연습장 등 체육시설의 영업에도 영향을 끼쳤다.

청주시 상당구 장성동의 C골프연습장은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휴업을 결정했다. 연습장 내 가득쌓인 눈을 치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C골프연습장 관계자는 "이틀 연속 내리는 눈으로 불가피하게 휴업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며 "눈을 치워도 계속해서 쌓이는 눈이 야속하기만 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10일 충북은 자정부터 오후 1시까지 눈길 등으로 인한 교통사고 신고수가 총 228건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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