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바이오엑스포' 지속 개최 여론] 바이오산업 생태계 구축

2017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세계적으로 천연물산업의 시장규모는 최근들어 연평균 10% 가량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천연물산업 규모는 세계시장에 비할 때 아직 미미한 수준이며 한약재를 비롯한 국내 약용작물 시장에서 충북의 비중은 3.5% 가량으로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전세계 관련시장 규모는 7천600억 달러(약 800조원)에 달하지만 국내 시장은 7조6천억원 가량으로 세계시장에서의 비중은 1%도 안된다.

하지만 지난 2011년 6천400억원에 못미치던 국내생산 규모가 2015년 8조4천600억원으로 커지는 등 최근 5년새 32%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해 관련산업의 향후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업종별로 보면 의약이 40.5%로 가장 크고 기능성 식품이 38%, 화장품 6.8%, 기타 14.7%(2015년 기준)를 차지하고 있다.

그래프 1- 국내 천연물산업 생산규모

반면 국내 한약재 시장규모는 294억원(2014년), 303억원(2015년)으로 매우 더디게 성장하고 있으며 그나마 40%를 넘는 수입의존도가 계속 높아져 국내생산 규모는 180억원을 조금 웃도는 수준에서 정체돼 있다.

이처럼 세계시장의 흐름에서 벗어나 있는 국내 한방천연물시장을 발전시켜 해외시장에 나서기 위해서는 관련산업 전반을 촉진시킬 계기가 필요하다.

천연물은 생물에 의해 만들어진 약리활성이나 생리활성에 도움을 주는 물질로, 자연 생태계에서 얻은 물질을 이용한 산업을 총칭해 천연물산업이라 부른다.

한방천연물로는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약초 등이 있으며 이를 이용한 산업분야로는 한약재 등 의약과 기능성 식품, 화장품 등의 업종이 있다.

따라서 한방천연물을 이용한 산업기반이 갖춰져 있는 충북북부지역의 경우 새로운 시장 개척에 따른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잘 알려진 천연물 생산 의약품인 페니실린과 모르핀, 아스피린, 타미플루, 은행잎엑스 등을 살펴보면 한방을 근거로 한 천연물산업의 미래는 도전할 가치가 충분하다.

더구나 지난 2014년 발효된 나고야의정서로 인해 세계 각국은 생물자원 주권확보를 위한 유전자원 이용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이면서 천연물과 관련된 개발과 연구에 힘을 쏟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프2- 충북도내 약용작물 생산량 추이

나고야의정서란 생물다양성협약 유전자원에 대한 접근과 생물자원을 활용하며 생기는 이익을 공유하기 위한 지침을 담은 국제협약으로 생물유전자원을 이용하는 국가는 자원을 제공하는 국가와 이익을 공유해야만 한다.

이에 현 정부에서도 천연물산업의 고도화, 소재의 표준화와 바이오 기술개발, 바이오헬스산업 성장기반 구축 등을 국정과제로 삼아 관련 신산업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처럼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주변 여건에 맞춰 한방을 중심으로 한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첫걸음으로 지속적인 국제행사 개최를 꼽을 수 있다.

어느 한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관련산업 전반의 성장을 촉진시키고 오송·오창의 의약 바이오 산업과 같이 집적화를 통한 발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만큼 도약의 큰 전기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오송 바이오엑스포가 관련산업 발전의 계기가 된 것처럼, 세계적 흐름에 뒤쳐지지 않도록 제천 등 도내북북지역의 한방바이오 관련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국제행사의 지속 개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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