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체육회 소속 스키간판 이현지 출전 불투명
발뒤꿈치 부상여파...오는 22일 최종 확정
경성현·이동근은 가능성 높아

자료사진 / 중부매일DB

[중부매일 이완종 기자] 충북 스키 간판스타인 이현지가 2018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 획득이 불확실해졌다. 이에 올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태극마크 달게 될 충북대표선수는 단 한명도 없게 됐다.

충북도체육회와 충북스키협회 등에 따르면 이현지는 오는 22일 최종 엔트리가 확정되는 2018평창동계올림픽 대표팀명단에 지난해 부상여파에 따른 '경기 포인트 부족'으로 참가가 어렵게 됐다.

이현지는 충북 청주출신으로 대성초와 중앙여중, 중앙여고를 졸업했다. 수년간 충북의 동계체전 스키종목 대표선수로 활약하며 금메달을 손에 거머쥐는 등 충북 동계스포츠의 주역을 맡아 왔다. 또 2016-2017시즌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국내 여자알파인 스키 간판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지난시즌 동계훈련중 발뒤꿈치 부상을 입으며 '제97회 전국동계체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발뛰꿈치를 고정하는 스키를 타고 가파른 슬로프를 내려와야하는 알파인 스키의 특성상 치명적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그녀는 현재 부상을 완치하고 전성기때의 폼을 유지하고 있지만 부상여파로 인한 경기 포인트 부족으로 올림픽 대표팀 합류는 어려울 전망이다.

충북도체육회 관계자는 "이현지의 부상이 끝내 올해 평창동계올림픽 출전의 발목을 잡았다"며 "부족한 경기포인트를 따내기 위해 미국전지훈련은 물론 각종 세계대회에 출전했지만 코앞으로 다가온 최종 엔트리 발표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자선수들에 비해 여자선수들은 대표팀 합류를 향한 문이 좁다"고 덧붙였다.

반면 현재 충북대표선수는 아니지만 충북 출신인 경성현(홍천군청)과 이동근(국근체육부대)이 이번 올림픽에 출전엔트리에 이름을 올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본적이 충북 괴산군인 경성현은 2013년 충북 남자스키의 대표선수로 활약했다. 현재는 강원도 홍천군청 소속으로 활동하며 알파인 스키 남자랭킹 1위에 랭크돼 있어 대표팀 합류가 유력시 되고 있다.

아울러 대학재학시절 2년연속 충북에 금메달을 선사한 충북 청주출신 이동근도 같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현재 이동근은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스피드 종목인 활강과 슈퍼G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어 대표팀 합류가 어렵지 않아 보인다.

충북스키협회 관계자는 "이현지의 대표팀 합류가 불투명해지고 있어 아쉬움이 따르지만 경성현, 이동근과 같은 충북출신 선수들의 활약은 반가운 소식"이라며 "경성현과 이동근은 큰 부상이 없다면 22일 발표되는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18평창동계올림픽은 다음달 9일부터 25일까지 강원도 평창, 강릉, 정선 등에서 펼쳐진다. 이번 올림픽에는 전 세계 95개국 5만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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