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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노래[아침뜨락] 이진순 수필가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함이며 해당 칼럼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클립아트코리아

무술년 새해가 밝았다. 시무식을 시작으로 관공서는 바쁘기만 하다. 시작이란 긴장을 하게 한다. 마치 달리기 선수가 출발선 앞에 목표를 향하여 뛸 자세를 갖추고 초조해 하듯이 앞으로 전개될 무한한 꿈이 그 안에 내포되어 있음으로 기대가 큰 까닭이 아닐까

새 달력에 하나둘 동그라미가 늘어나고 있다. 여기저기서 모임을 알리는 문자나 전화, 우편물을 받으면 달력에 표시를 해둔다. 아침에 일어나면 하루 일과를 정하는 것은 물론 한 달의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을 준다.

첫 번째 외출로 동사무소로 향 했다. 주민자치 위원들과 동 직원들이 서로 새해 인사를 나누었다. 동사무소엔 동 발전을 이끌 주민자치위원장 선출로 어수선했다.

주민자치 위원장 선출과정을 지켜보며 실망스러웠다. 매끄럽지 않은 회의 진행도 문제였지만 아직도 단체장은 남성이 해야 한다는 그릇된 편견을 갖고 있었다. 양성 평등시대를 부르짖지만 여전히 여성들의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실감했다.

애향심이 도를 넘어 혹여 라도 앉을자리 설자리 구분 못하고 경고 망동하여 주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한 것은 아니었는지 반성을 해 본다. 불편한 심기를 다독이며 스스로 자신을 위로하고 있다. 자존심이 좀 구겨졌다 한들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행동이었다면 후회 할 일은 아니라고 위안을 삼았다.

시작이란 신선하다. 특히 강서2동 주민들은 테크노단지 조성사업으로 우뚝 우뚝 세워지는 아파트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희망이 부풀어 오른다.

청주시에서 가장 작은 동이 될 수밖에 없었던 그 수많은 사연들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버렸다. 교통이 불편해서 미래의 꿈나무들을 제대로 가르치기 위하여 도회지로 떠난 자식들이 하나 둘 돌아와 터를 잡으며 효도를 하겠다고 고향을 찾고 있다.

인고의 세월을 넘고 넘어 오랜 기다림 끝에 펼쳐지는 테크노 단지의 모습을 바라보며 신비스럽기 까지 하다. 그러나 앞으로 전개될 2차 테크노 단지 조성 발표를 듣고 주민들은 모이기만 하면 갑론을박으로 분위기는 살벌하기 까지 하다.

농업을 천직으로 살아온 실버 세대들의 고달픈 삶의 보상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노후를 마음 편히 살 수 있는 살기 좋은 강서 2동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뿐이다.

조금 있으면 관공서가 새로 지어지고 학교와 병원과 목욕탕이 우리 마을에 생길 것이다. 얼마나 간절하게 기다리던 시설들인가

사방팔방으로 길이 이어지고 도회지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 했다. 자고나면 변해 가는 주변이 신기하기만 하다.

이진순 수필가

무심천 산책로에 삼삼오오 짝을 지어 걷고 있는 시민들과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모습은 경쾌하기만 하다. 주말이면 하늘 높이 울긋불긋 떠다니는 행글라이더를 바라보며 무한한 가능성을 꿈꾼다. 드넓은 문암 생태공원에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희망의 속삭임으로 들린다. 까치 내 벌판에 흰 눈이 내린다. 아름다운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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