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옥천군수 후보 결정을 위한 경선이 사실상 무의미하게 끝났다.

자유한국당 박덕흠 보은·옥천·영동·괴산 당협위원장은 옥천군수 후보 경선 여론조사 결과, 전상인(50) 전 박덕흠 국회의원 보좌관과 이희순(62) 전 옥천농협 조합장이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선에 참여한 두 후보는 옥천군수 후보자 선정에 관한 일정과 방식 등 모든 권한을 자유한국당 박덕흠 당협위원장에게 일임하기로 했다.

옥천군수 후보 결정을 위한 여론조사를 사실상 없던 일로 한 셈이다.

박덕흠 의원은 "두 후보가 당초 오차범위 내의 결과가 나오면 다시 비교 평가하는 데 동의했다"며 "다른 정당 후보와의 가상 대결 여론조사 등을 진행해 두 후보 중 본선 경쟁력이 높은 후보를 옥천군수 후보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여론조사 결과만으로 하든 다른 평가를 하든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결정하든 2월까지는 공천자를 확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애초 성급한 여론조사였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후보자 공모 과정 없이 현직인 김영만 옥천군수를 배제하는 등 당내 혼란만 부추겼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론조사 경선에 참여했던 후보 중 1명을 당협위원장이 선정하면 사실상 전략공천 아니냐는 반발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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