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잔고 600억원 불구 장학금 2천만원·체육대회경품 고작
지난해 5월 갱신계약 올해부터 4년간 군금고 담당 개선필요

[중부매일 송창희 기자] 농협이 수십년째 연 4천억원 보은군의 금고를 맡고 있는 혜택을 누리면서 보은군민들에게는 주는 혜택에는 너무 인색하다는 지적이다.

NH농협보은군지부는 수십년째 평균잔고 최저 600억인 보은군 금고를 책임지고 있다. 최근의 금고 계약기간은 2018~2021년 까지로, 지난해 5월 갱신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하지만 농협이 보은군에 주는 것은 매년 장학금 2천만원과 보은단오장사씨름대회 출연금, 체육대회 때 자전거 등 경품을 일부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

이에 대해 일부 군민들은 보은군이 농협에 너무 호의적이라는 지적과 함께 올해부터 다시 군금고로 운용되는 만큼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은군청 관계자는 "보은군에서 제1금융권은 농협 밖에 없어서 군금고는 농협이 선정될 수밖에 없다"며 "현재 보은군과 농협의 계약서에는 장학금과 경품 등 기부는 들어있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은 농협이 알아서 보은군에 건내는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보은군이 농협보은군지부의 안정적인 기금운영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면서도 농협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보은읍의 한 군민은 "만약에 개인 돈을 그만큼 예치하면 혜택이 얼마나 크겠냐"며 "보은군이 농협에 지나치게 호의적인 자세를 개선해 지역기여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일침했다.

이에 대해 농협보은군지부 관계자는 "충북도나 청주시를 제외한 충북지역의 시군금고의 지원은 모두 비슷한 수준"이라며 "일부에서 지적한 직접 출연도 있지만 우리 농협은 지자체 협력사업이라든지, 군청에서 선정한 농업인 지원정책 등 간접적 지원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보은군은 지역의 특성상 독자적인 사업보다는 지역농협과 협력해 농업인들과 상생하고 농산물 판매 등 지역여건에 맞는 적절한 사업을 추진해야 하는 만큼 서로 협력하고 소통해 올 한해도 보은지역 발전을 위해 앞장서는 농협이 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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