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잠두봉·매봉공원 등 장기미집행 개발 7곳 추진
승인받은 4곳 사업진행 순조... 3곳은 업체와 협약 예정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오는 2020년 공원 일몰제 시행을 앞두고 청주 지역의 민간공원개발사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특히 청주지역은 총 7곳에서 사업이 진행중이며, 각 지구 사업장에서의 윤곽이 속속 드러내고 있다.

청주시는 14일 지역 내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의 민간 개발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공원개발 사업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민간 사업자가 5만㎡ 이상의 도시공원을 조성하게 된다. 전체 면적의 70% 이상을 지자체 등에 기부하고 나머지 30%는 주거지역 등으로 조성하는 형식으로 추진된다.

개발 대상지는 ▶서원구 수곡동 잠두봉 공원을 비롯해 ▶모충동 매봉공원 ▶상당구 영운동 영운공원 ▶청원구 내덕동 새적굴 공원 등이다.

또한 ▶상당구 용암동 원봉공원 ▶흥덕구 가경동 홍골공원 ▶봉명동 월명공원은 지난해부터 추진됐다. 이 중 개발이 가장 빠른 곳은 잠두봉 공원이다. 지난달 첫 삽을 떴다. 개발 면적은 17만8천498㎡다.

12만6천239㎡는 공원으로 조성되고 나머지는 1천112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아파트 등이 지어진다.

매봉공원은 지난해 12월 사업 추진의 가장 큰 고비인 환경영향평가 본안이 심의를 통과했다. 현재 교통영향평가가 진행 중이다. 사업 시행자인 ㈜씨에스에프(CSF)는 평가가 끝나면 청주시와 업무협약, 사업 시행자 지정, 기본 및 실시설계 수립 등의 절차를 밟게 된다.

공원 면적은 41만4천853㎡로 개발이 추진되는 공원 중 가장 넓다. 11만4천980㎡ 부지에 1천960가구 규모의 아파트 등이 건립된다.

영운공원은 최근 실시계획 인가가 고시됐다. 11만9천72㎡의 면적 중 8만3천946㎡는 공원이 조성된다. 817가구가 입주할 아파트 등도 들어선다.

새적굴공원은 실시계획인가 변경이 추진 중이다. 변경이 완료되면 주택사업 승인 후 착공할 예정이다.

개발 면적은 13만525㎡이며 3만9천120㎡에 777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지어진다. 9만1천405㎡는 공원이 조성된다.

이들 공원을 제외한 나머지 3곳은 개발 계획을 작성 중이거나 변경이 추진되고 있다.

원봉공원의 경우 공원조성 계획 변경 절차를 밟고 있다. 사업 시행자는 지난해 6월 시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24만1천890㎡의 면적을 공원(17만7천640㎡)과 아파트(6만4천250㎡)로 개발할 예정이다. 공동주택 수용 규모는 1천419가구다.

홍골공원(16만324㎡)과 월명공원(21만42㎡)은 공원 조성 계획을 수립 중이다. 홍골공원에는 935가구를 수용할 아파트가 들어선다.

월명공원은 애초 전체 면적의 절반 정도만 개발이 추진됐다가 공원 전체로 사업이 확대됐다. 아파트 공급 규모도 800여 가구에서 1천392가구로 대폭 늘어났다.

시는 도시공원위원회와 도시계획위원회 자문 등을 거쳐 공원 개발을 제안한 3개 업체와 업무 협약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으나 올해 행정 절차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박노설 청주시 공원녹지과장은 "장기미집행 도시공원 7곳에 대한 민간 개발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며 "2016년 사업 승인을 받은 4곳은 착공했거나 올해 첫 삽을 뜰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