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추위 두께 7∼8㎝ 살얼음판

계속되는 한파로 충북 옥천군 동이면 안터마을 앞 대청호가 얼어붙자 빙어를 낚으려는 시민들이 몰려들고 있다. 그러나 행정당국은 아직 얼음두께가 7∼8㎝에 불과해 위험하다며 출입을 막고 있다. 13일 호수로 이어지는 길목에 위험을 알리는 펼침막이 걸려있다. 2018.1.13 / 연합뉴스

[중부매일 윤여군 기자] 최근 한파로 옥천군 동이면 안터마을 앞 대청호가 얼면서 빙어 낚시꾼들이 몰려 사고위험이 높다.

지난 12일부터 한파로 얼기 시작한 대청호의 얼음두께가 아직 7∼8㎝에 불과해 많은 사람이 몰리면 깨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옥천군은 깨질 위험이 있으니 얼음판에 들어가지 말라고 경고하며 통제를 하고 있다.

하지만 수심 얕은 곳을 골라 잠시만 손맛을 보겠다는 낚시꾼들과 입씨름을 벌이기 일쑤다.

이곳에는 100여 명의 낚시꾼이 몰려 위험을 알리는 현수막과 공무원들이 인원을 배치해 출입을 막아도 막무가내였다.

옥천군청 이진희 안전총괄과장은 "호수 가장자리는 꽁꽁 언것 같아도 수심 깊은 곳은 아직 살얼음 상태"라며 "발을 헛디디거나 여러 명이 한곳에 몰리면 깨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이 일대 호수는 수심 4∼5m가 넘는 곳이 많아 자칫하다가는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안전을 보장받으려면 얼음두께가 적어도 25㎝는 돼야 한다"고 우려했다.

군은 주말인 13일 더 많은 낚시꾼이 몰릴 것에 대비해 호수로 이어지는 진입로 주변 400여m에 출입을 막는 안전펜스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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