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송휘헌 정치행정부 기자

클립아트 코리아

오는 6월 13일 제7회 전국지방선거에 대한 각 정당과 후보들의 움직임이 분주해 지고 있다. 각 후보들은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공약과 정책 등 비전을 발표하면서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에 따라 언론들도 선거에 관련된 기사를 쏟아내고 있으며 도민들의 현명한 판단을 돕는데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공약(公約)보다 공약(空約)이 남발되고 있는 것이 현주소이다.

모든 후보자들이 경제발전, 복지확대, 취업난 해결 등 굵직한 현안을 가지고 해결하겠다고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후보자들에게 질문을 하면 공약을 지키기 위한 방법에 대해서 속빈강정과 같은 이야기만 듣고 있다. 후보라면 출마 지역에 대한 비전과 발전상을 설명해 도민들을 설득시키고 공약과 정책에 대한 실행방법 등을 알려야 한다.

또 고용, 복지, 경제 등 중요한 사항들을 지역사회에 맞게 쟁점화, 의제화해야 하고 상대방 후보와 차별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여전히 이러한 내용들은 뒷전이고 후보자들은 "경제를 살리겠다, 고용을 촉진하겠다, 복지를 늘리겠다"라고 두루뭉술하게 말한 뒤 경쟁자에 대한 비판을 쏟아낸다. 이어 일부는 정당, 출신 등을 말하며 갈등을 조장하는 행태를 여전히 보이고 있다. 이렇게 구태의연한 모습이 계속적으로 반복된다면 유권자들이 심판할 것이다.

송휘헌 정치행정부 기자

우리나라에 지방자치를 시작한지 20여 년이 지났다. 그동안 각종 주민참여제도가 도입되고 지역에 맞는 다양한 사업들이 추진됐다. 그 만큼 지역민들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우리동네 일꾼'을 뽑는 안목이 고급스러워지고 있다.

6·13 지방선거에는 더 똑똑해진 유권자들의 입맛에 맞게 후보자들도 분발해야 된다. 후보자는 정책과 공약을 탄탄하게 준비해 지역민에게 충북의 비전을 보여주고 한층 더 성숙해진 후보문화(?)를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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