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기업 980개소 대상 조사...주요지표 전분야서 '우수'
생산규모 1조5천억·성장률 13.6% 기록 연구·개발 활성와

2014 바이오엑스포 리허설 장면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충북의 대표적 신성장동력인 '바이오산업'과 관련된 주요 지표가 전국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지역의 관련산업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특히 생산규모나 산업체 분포 등 현재의 산업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보다 연구인력과 연구·개발, 시설투자 등 미래를 뒷받침하는 지표에서 높은 수치를 보여 충북이 국가 미래성장동력의 중심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바이오협회가 국내 바이오기업 980개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결과 충북은 생산과 연구 등 주요지표 전분야에서 전국 최상위권에 위치했다.

바이오산업의 현재를 보여주는 생산규모면에서 충북은 1조5천952억원으로 경기도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했으며 전년(2015년) 대비 성장률이 13.6%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판매와 수출을 더한 이같은 생산량은 국내 전체 생산규모의 18.0%로 전년 16.6%에 비해 비중이 더욱 커졌음을 드러내고 있다.

또한 산업체 분포에서는 사업장 기준으로 총 76개 기업이 지역에서 활동해 전국 4위(7.8%)를 기록했으나 기업체수 비율 대비 생산규모 비율이 2배이상 차이를 보여 기업규모나 내실에서 유망한 기업들이 다수 지역에 입주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주목할만한 결과로는 연구·개발과 관련된 지표들인데 충북의 바이오산업 인력은 석·박사 1천360명 등 6천460명으로 전년도 5천626명보다 14.8%가 증가했다.

이같은 인력규모는 인근 대덕연구단지와 서울, 인천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경기도에 이어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이는 지역의 유망 바이오기업과 국책기관이 활발한 생산 및 연구·개발(R&D) 활동을 하고 있다는 지표로 볼 수 있다.

이와함께 연구개발비, 시설투자비도 전국대비 3위(점유율 11.9%)로 재정여건에 비해 바이오 연구개발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가 이뤄지는 등 4차산업혁명의 핵심인 바이오 융복합 기술개발에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음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충북도에서는 지역의 바이오산업 육성을 돕기 위해 지난 2014년 오송에서 국내외 303개의 기업체와 바이어 4천106명이 참여한 국제바이오엑스포를 개최해 242억원의 수출계약과 22억원 어치의 현장판매 기록을 올린 바 있다.

당시 오송국제바이오엑스포는 총 사업비 250억원이 투입됐으며 당초 목표 70만명을 40% 가까이 웃도는 96만명의 관람객이 찾아와 성황을 이루며 '바이오 충북'의 위상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 관계자는 "이번 국내 바이오산업 통계조사 결과 도가 모든 분야에서 상위권을 차지한 것은 그동안 바이오산업 육성의 성과가 입증된 것으로 바이오하면 충북이라는 등식을 성립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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