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이상 외출시 마스크 꼭 착용해야

기록적인 한파의 기세가 한풀 꺾이면서 충북도내 낮 최고기온이 영상권을 회복한 14일 청주도심의 미세먼지 농도가 100㎍/m³ 이상 치솟으면서 종일 '나쁨' 단계를 나타내고 있다./신동빈

[중부매일 이민우 기자] 중국발 미세먼지가 북서풍을 타고 국내로 본격 유입되면서 16일 전국 하늘이 뿌옇다.

이같은 미세먼지 공습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외에서 미세먼지 유입이 본격화되면서 충남·북 등 충청 지역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마스크 착용은 필수지만 올바른 착용을 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미세먼지는 기도를 자극, 기침이나 호흡곤란 등 다양한 호흡기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천식이나 만성폐쇄성 폐질환이 있는 환자는 상태가 급격히 악화될 수도 있다.

특히 호흡기, 심장질환자, 영·유아와 청소년, 노인, 임산부 등은 미세먼지 노출로 인한 위험성이 일반인보다 훨씬 크기 때문에 무조건 주의해야 한다.

1시간 이상 외출 시, 미세먼지 '보통'이라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한국환경공단은 미세먼지를 농도에 따라 ▶좋음(0~30㎍/㎥) ▶보통(31~80㎍/㎥) ▶나쁨(81~150㎍/㎥) ▶매우나쁨(151㎍/㎥~)으로 분류하고 있다.

미세먼지는 단순 농도와 노출된 시간과 활동강도에 비례하기 때문에 1시간 이상 외출할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이라도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미세먼지 평균농도가 300㎍/㎥이상 2시간 이상 지속되면 미세먼지 경보가 발생한다.

만약 미세먼지 경보 발효시 야외활동을 금지하고 일반인도 장시간 또는 무리한 실외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부득이한 외출 시에는 황사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외출 후에는 코와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정용심 청주시 상당보건소장은 "미세먼지 농도가 낮더라도 갑자기 황사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나빠질 수 있으므로 노약자나 호흡기 만성질환자는 꼭 황사마스크를 휴대하는 것이 좋다"며 "미세먼지를 거르기 위한 마스크는 일반 마스크 보다 황사 마스크가 효과적이며, 마스크를 구입할 때는 포장지에 '의약외품'과 '황사마스크'란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인증 마크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식약처는 미세먼지입자의 크기가 평균 0.6μm인 것을 80% 이상 차단할 수 있는 제품에만 인증마크 표기를 허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황사마스크라 하더라도 착용법이 잘못되면 미세먼지 차단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올바른 착용법을 반드시 숙지해야 한다.

심명희 흥덕보건소장은 "미세먼지를 차단해주는 마스크의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무조건 마스크를 쓴다고 해서 보호가 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건강상태와 호흡기 상태 등을 고려해 마스크를 선택해야 한다"며 "특히 마스크를 구매할 때 KF라며 숫자가 표기돼 있는데 보통 초미세먼지, 즉 작은 크기의 먼지를 얼마나 막아주느냐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호흡기 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마스크 선택은 더욱 신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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