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존·육성 위해 CD제작 추진

[중부매일 이지효 기자] 일제강점기 일제의 이주정책으로 중국에 건너간 충북 사람들이 개척한 마을인 정암촌에서 불려진 '청주아리랑'

이렇게 중국에서 찾은 청주의 소리를 재조명하고 청주 무형문화재를 보존하기 위해 CD로 제작된다. 특히 무형문화인 청주의 소리를 가지고 기록에 남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고제(中古制) 판소리는 경기도와 충청도 지방에서 일어난 판소리 유파의 하나로 동편제와 서편제의 중간적 성격을 띠는 소리로 시조를 읊듯이 느리고 점잖지만 가볍고 맑고 경쾌하며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이 특징이다.

CD로 발매되는 '청주아리랑'과 '중고제 판소리 부활을 꿈꾸며'는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 조동언 소리꾼이 연출하고 정희택 음악감독이 함께했다. '청주아리랑'은 130명의 어린이와 160명의 청소년, 또 일반인 365명이 함께 불러 부르는 사람이나 듣는사람이 지역의 동질적인 부분과 정신적인 공감대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에서 다양한 계층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고제 판소리 부활을 꿈꾸며'에 수록된 소리는 김창룡 중고제 판소리 수궁가중 토끼화상 그리는 대목을 원곡과 비교할 수 있게 구성했으며, 동편제와 서편제와도 비교해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춘향가중 갈까부다 대목은 일반적인 북 반주곡과 피아노 반주곡으로 느낌이 달라지는 부분을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특히 다른 아리랑과의 차별화가 없는 청주아리랑에 충청아리랑에서만 불렸던 '아리라랑 스리라랑'을 차용해 청주만의 '청주아리랑'으로 재해석 했다.

'청주아리랑'과 '중고제 판소리 부활을 꿈꾸며' 연출을 맡은 조동언 소리꾼은 "청주가 가지고 있는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고 어떻게든 청주만의 독특한 음색을 담아내고자 충청아리랑의 '아리라랑 스리라랑'을 차용했다"며 "2008년부터 10년간의 청주아리랑 자료를 정리해 이번에 음악적으로 확실히 정리된 부분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중부매일 - 충청권 대표 뉴스 플랫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