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손의종 시인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함이며 해당 칼럼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클립아트코리아

중국의 작가 루쉰은 "길이란 원래 있다고 할 수도 있고 없다고 할 수도 있으며 다니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희망의 길이 자연적으로 생긴다"고 말했다. 희망은 남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고 내 스스로가 결정한다. 나와 희망이 함께 달리면 성공할 수 있고 희망이 혼자달리면 절대로 바라는 꿈은 이룰 수 없다. 남을 따라하는 희망은 절대로 성공할 수 없다. 희망을 멀리 바라보면서 기다리는 마음자세도 필요하다. 늘 근면한 자세로 먼 앞날을 내다보며 힘차게 달려가면 내가 원하는 꿈은 꼭 이루어질 것이다.

자신의 노력여하에 따라서 삶의 모습도 다양하게 변한다. 행복을 위해선 남보다 열심히 달려야하지만 너무 빨리 달리다보면 많은 실수를 반복하게 된다. 대개 실수하면 기죽고 스스로가 자책을 많이 하지만 이 같은 실수는 다양한 경험과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는 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으니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열심히 달려보자.

난 어려서부터 할머니 댁에 맡겨져 가정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불량아로 자랐다. 독선적이고 나를 희생할 순간에도 내가 옳다는 주장만 해왔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부끄럽다. 부모사랑 없이 자랐기 때문에 대학은 생각도 못하고 겨우 진천농고를 졸업 후 오랫동안 방황하다가 군 입대로 고된 훈련과 배고픔에 시달리며 그때서야 정신이 번쩍 들어 미래교사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사직 초 근무시절엔 가정파탄으로 굶주림을 참지 못해 수차례 상점물건을 훔치며 경찰서를 제집처럼 드나들던 아이를 담임하게 되었다. 그날부터 그 아이를 올바른 학생으로 안내해 내가 바라던 보람있는 교직생활을 했고 비사범계 준교사로 출발해 교장까지 지냈다.

손의종 시인

꿈은 쉽게 이룰 수 없고 고통과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강한 정신력과 야망이 필요하다. 또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매달리는 집중력도 있어야 한다. 시간은 누구나 똑같이 주어지지만 그 활용방법은 사람마다 모두 다르다. 주어진 시간을 값지고 유익하게 활용하는 사람은 희망이 보이지만 시간을 낭비하고 내 분수에 벗어난 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은 희망을 보장할 수 없다. 내 미래의 밝은 삶을 위해 한해를 열심히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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