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하천·붕괴위험지 등 취약시설 77곳 정비

자료 사진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최동일 기자] 충북도가 갈수록 대형화되고 있는 자연재해 예방을 위해 올해 1천억원이 넘는 사업비를 들여 도내 재해취약시설 77곳의 정비사업을 펼친다.

도는 주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직결되는 재해예방사업의 빠른 사업추진을 위해 국비(540억원)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방재역량을 키우는데 힘을 쏟을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7월 청주·괴산 지역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는 등 기상이변의 영향으로 비 피해가 자주 발생함에 따라 하천·배수관로 정비, 저류시설 설치, 붕괴위험지역 보강 등 폭우 피해를 예방하는데 집중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올 재해예방사업비로 지난해보다 153억원(16.4%) 늘어난 1천81억원을 투입해 재해위험개선지구 21곳, 급경사지 붕괴위험지역 15곳, 소하천 40곳 등을 정비한다.

또한 침수피해가 자주 발생하는 청주시 수곡지구(수곡공원)에 150억원을 들여 오는 2010년까지 저류용량 9천870㎥의 우수저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올해 실시설계에 들어갈 수곡 우수저류시설 설치가 마무리되면 인근 주택 28동, 상가 20동 등 12㏊가 넘는 침수예방 효과와 수자원 활용이 기대된다.

이와함께 도는 올해 진행될 재해예방사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우기전인 6월말까지 주요공정을 마무리하기로 하고 상반기에 올 예산의 60%를 배정하는 등 조기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최근 이상기후와 잦은 기상변화로 인해 재난 유형이 다양화되고 규모가 대형화되고 있다"며 "지난해 7월 집중호우처럼 재난안전시설의 설계빈도를 뛰어 넘는 피해 사례를 대비하는 등 예방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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