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족도시 30만' 구호만 요란...22만 넘기기도 숨차
'자족도시 30만' 구호만 요란...22만 넘기기도 숨차
  • 정구철 기자
  • 승인 2018.01.23 2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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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효성 확보 시급한 충주시 인구정책]
上. 시·군 통합후 22년째 '21만 3천여명' 제자리
충주시청사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출산율이 낮아지고 인구 대도시 집중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인구 감소는 중소 도·농복합도시들이 안고 있는 공통의 문제다. 이 때문에 많은 자치단체들이 인구 늘리기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인구 늘리기를 위해 각 자치단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정책은 출산장려와 일자리 창출 등 거의 유사한 정책 위주로 실시되고 있다.

충주시 역시 각종 방안을 통해 인구 늘리기에 노력하고 있지만 큰 실효성은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보는 충주시 인구정책의 현황과 문제점을 살펴보고 실효성있는 인구증가정책을 제시하고자 한다. / 편집자

지난 1995년 충주시와 중원군 통합 당시, 통합 충주시의 인구는 21만3천353명이었다. 22년이나 지난 지난해 말 충주시 인구 21만3천359명에 비해 겨우 6명이 증가한 수치다. 그동안 충주시가 인구 늘리기를 위해 각종 시책을 추진했지만 결과는 제자리걸음이다.

충주시는 각종 홍보자료 등을 통해 '22만 충주시민'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는 시·군 통합 이후 지금까지 단 한차례도 22만을 넘긴 적이 없다. 그동안 선거 때마다 각 후보자들이 외치던 '인구 30만 자족도시'는 고사하고 인구 22만이라는 말조차 무색한 것이 충주시의 현실이다. 충주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충주시 인구는 21만3천359명으로 1년 전인 2016년 말 21만3천75명에 비해 284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지만 외국인이 318명이 증가한데 비해 내국인은 오히려 34명이 감소했다.

지난 2014년 7월 민선 6기가 시작되고 지난해 말까지 3년6개월여 동안 충주시 전체 인구는 1천575명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지만 대부분 외국인이고 내국인은 73명이 느는데 그쳤다. 주목할만한 것은 건국대글로컬캠퍼스가 있는 달천동은 민선 6기 이후 지난해 10월 말까지 무려 697명이나 늘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선거권이 있는 사람은 단 1명에 불과해 늘어난 인구 대부분은 외국인 유학생으로 나타났다. 건대 글로컬캠퍼스에는 외국인 유학생 970여 명이 재학하고 있다.

또 한국교통대학교에도 110여 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시는 외국인 유학생들은 거주기간이 통상 2년 정도인 일시적인 거주자여서 근본적인 인구 증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있다.

충주시는 인구 유입을 위해 일자리 창출과 기업유치에 주력하고 있다.

이같은 노력으로 서충주신도시에 있는 기업도시와 첨단산업단지, 메가폴리스를 비롯해 각종 산업단지 분양과 기업유치 면에서 큰 성과를 얻었다.

하지만 실제 인구증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인 인구비율이 매년 높아지고 있는 충주지역의 인구구조도 우려할 상황이다.
지난 2012년 말 충주시의 65세 이상 노인 인구비율은 15.0%였으나 지난해 10월 말에는 17.1%로 2.1%p가 늘어났다.

같은 기간동안 18세 이하 인구비율은 18.8%에서 16.3%로 오히려 2.5%p가 줄었다. 이같은 현상은 시가 추진하는 인구 증가시책에 적신호로 받아들여지며 자칫 지역 노화현상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저출산·노령화라는 사회적인 추세에 따른 영향이 있지만 충주시가 인구증가 뿐 아니라 구조변화에도 적극 대응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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