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이야기] 한범덕 미래과학연구원 고문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함이며 해당 칼럼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클립아트코리아

경제잡지 '매경이코노미' 새해 첫 호에 2025년 대한민국의 놀라운 생활상에 대한 예측기사가 재미있게 실려 있었습니다.

가만히 따져보니 불과 7년 뒤 우리 삶의 모습이었습니다. 사실 돌아보면 불과 7년 전, 2011년의 우리 삶을 생각하면 이것이 얼마나 생생한 모습일까 의구심대신 그럴 것이다 라는 긍정이 더 크게 느껴집니다. 지금의 우리 삶에서 가까이 살펴보면 내비게이션이 우선 보입니다. 2011년에는 내비게이션 시장이 활발하고 주로 자동차용으로 많이 사용되었음을 기억하실 겁니다. 7년이 지난 지금 내비게이션은 완전히 바뀌어 스마트 폰의 애플리케이션에 의해 걸어가면서 길을 찾는 세상이 되었으니 그 변화의 속도를 짐작하실 겁니다.

맨 처음 매경에서는 직장인 A씨의 하루를 그려보았습니다. 그는 아침에 인공지능(AI)비서의 알람을 듣고 일어나는데 e-헬스케어 시스템에 의해 몸의 건강상태를 원격으로 진단받게 됩니다. 그리고 드론이 배달한 음식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집을 나오면 자율주행차에 올라타고 가장 빠른 길을 지능형 교통 시스템의 안내로 회사에 출근을 합니다. 여기서 다른 것은 몰라도 자율주행차는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유발 하라리의 '호모 데우스'에 의하면 기술적으로 자율주행차가 가능하더라도 차 하나로 먹고사는 사람들의 일자리 등 사회 윤리적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이 있다고 합니다.

한국공학한림원에서 발표한 2025년 한국인의 삶을 바꿀 유망기술 100개를 보면 A씨의 예에서 보듯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로봇은 지능형 수술로봇을 비롯 국방·재난대응·물류 로봇, 소셜 라이프케어 로봇을 들고 있습니다. 또 맞춤형 신약개발·3D 바이오 프린팅 같은 바이오분야, 고화질·투명 디스플레이, 홀로그래피와 자율비행체, 신재생에너지 등 우리 주변에 쉽게 접할 수 있는 분야의 기술이 포함되고 있다는 군요.

특히 우리에게 가장 절실한 분야로 바이오·헬스분야를 꼽고 있습니다. 기기를 착용만 하면 자동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건강상태를 분석하는 웨어러블 헬스케어는 거의 실현단계에 와 있다고 합니다. 몸속 미생물을 분석해 질병을 예측하는 기술과 타인의 도움 없이도 집에서 고통 없이 주사를 놓을 수 있는 무통 인슐린 주사기도 개발 중에 있다고 합니다. 환자 개개인 특성에 따라 맞춤형 약을 만드는 기술도 눈길을 끈다고 합니다.

그러나 생활을 더 편리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 주는 기술들인 만큼 일상이 어떻게 바뀔지 기대를 모으게 되지만 긍정적인 면 이외에 부정적인 면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기술 오·남용과 제어불능 가능성도 큰 문제일 것입니다. 아마 제일 큰 문제는 이러한 기술의 발전이 지금까지의 일자리를 대폭 없애고 많은 사람들이 자기 설 자리를 찾지 못하는 사례적 변혁이 올 수도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한범덕 미래과학연구원 고문

앞에서 말씀드린 자율주행차로 인해서 버스운전기사, 택시기사나 용달차나 화물운송트럭 운전자들의 대량실업 사태가 나온다면 얼마나 혼란이 크겠습니까?

이 문제는 자율주행차 이외의 많은 분야에서 예견된 사안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다각도의 대책마련도 필요한 시점이 지금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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