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 양경주 청원고등학교 학생

위 사진은 이해를 돕기 위함이며 해당 칼럼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클립아트코리아

지난 해 한 독일인의 발언이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닉'이라는 이름의 독일인은 모방송사의 프로그램에서 "우리(독일)는 많은 이슬람 문화를 받아들였다. 무슬림들을 위해 많은 공휴일도 만들고 많은 모스크도 만들었다. 하지만 무슬림들은 우리가(이슬람 문화를) 더 이해해주기를 원한다. 그렇게 입고 싶고, 자기문화를 보여주고 싶으면 자기나라로 떠나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에 네티즌들은대부분 닉의 의견에 동조하는 반응을 보였다.

9·11 테러이후 유럽인들의 공포가 이슬람 전체에게 영향을 미치는 분위기다. 2011년 프랑스 의회는 '부르카 금지법'을 제정했다. 이 법은 공공장소에서 '부르카'처럼 몸 전체를 가리는 이슬람 전통복장 착용을 전면 금지하는 것이다. 이를 어길 시 최대 150유로로의 벌금을 물게 된다. 이 법은 프랑스에서 한 이슬람 학생이 '부르카'를 입고 등교한 것에 대해 당국이 벌금 처분을 내리면서 시작됐다. 중동국가에 대한 차별 아니냐는 의견이 있긴 했지만 부르카로 상징되는 이슬람 여성인권침해와 이슬람테러의 불안감에 이 법은 탄력을 받았고 결국 유럽인권재판소에서 '적법' 하다고 최종판결됐다.

영국에서도 2016년 1월부터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금지 할 수 있게 했다. 같은 해 9월 어느 여론조사에서 국민 10명 중 6명은 '부르카' 착용을 금지해야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나는 이슬람테러에대해선 분명히 잘못된 일이라고 생각하지만 이슬람문화를 확대 해석해 복장까지 금지하는 것은 인종차별이라 생각한다. 굳이 부르카를 입지 않더라도 테러는 얼마든지 할수 있다. 오히려 인종이 서로 어울려사는 다원주의적시대에는 서로의 종교와 문화를 배려해 줘야 한다.

양경주 청원고등학교 학생

인종차별은 서로를 존종하지 못할때 생겨난다. 너무 한쪽에 치우친 관점으로, 혹은 한 집단을 하나의 특성으로 묶어서 세상을 바라본 적은 없는가. 지금까지 자신이 인종차별을 한 적이 있는지, 없는지, 있다면 앞으로 어떻게 고쳐나가야 할지 한번쯤은 생각해 보며 세계시민으로써 우리의 역할을 고민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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