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충주시의원, 25일 시청서 회견열고 충주지역위 비난

[중부매일 정구철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북 충주지역위원회가 '철새 정치인' 공방으로 내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충주시의회 최용수 의원은 25일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주지역위는 지난 15년간 특정인을 위해 운영되는 사당이며 절차적 정당민주주의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충주지역위를 강하게 비난했다.

최 의원은 "지난해 2월 복권한 맹정섭 교수가 복당 신청을 했지만, 지역위원장은 복당 반대를 위해 시의원·당직자 연판장 서명을 충북도당에 제출해 부결하게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맹 교수의 1차 복당을 왜 방해했고, 2차 복당을 막기 위해 도·시의원 출마 희망자에게 300명씩 강제 배당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중앙당과 도당의 해명을 요구했다.

이어 "진짜 정치철새는 우리당과 정체성이 맞지 않은 사람들이지 맹 교수는 기득권 정치의 희생양일 뿐"이라며 예전 다른 당에서 입당한 일부 인사들을 겨냥했다.

충주지역위도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최 의원의 주장을 반박했다.

충주시의회 민주당 천명숙 원내대표를 비롯한 시의원과 충주지역위 김정빈 대외협력위원장, 최명록 운영위원 등은 "맹정섭씨와 같은 철새정치인의 복당을 적극 반대하며 도당은 맹씨의 복당 신청을 기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맹씨는 2004년 초 열린우리당에 입당했지만 불과 40여 일 만에 탈당한 뒤 이 정당 저 정당을 기웃거리다가 민주당이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얻어 지지율이 호전되자 13년 만에 민주당에 복당하려는 철새정치인의 전형적인 표본"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맹씨는 과거 새누리당에 몸담을 때도 같은 당 후보를 모욕·폭행·상복시위 등으로 분란을 일으켰고 지금은 민주당 충주지역위를 소란스럽게 하는 분란의 주역"이라고 주장했다.

맹 씨는 지난해 초 민주당 충북도당에 복당을 신청했다가 불허됐으며 복당을 재신청해 오는 29일 복당심사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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