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중부매일 DB

[중부매일 연현철 기자] 영하 20도 안팎의 매서운 추위가 몰아친 지난주 청주에서만 동사로 추정되는 사망자가 2명이나 발견돼 한파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청주청원경찰서는 지난 26일 오전 11시께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팔결교 다리 밑 텐트에서 A(57)씨가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다리를 지나던 행인 B(48)씨에 의해 발견돼 경찰에 신고됐다.

B씨는 경찰에 "텐트 문 사이로 머리가 나와있는 것을 보고 신고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기초생활수급자인 A씨가 난방기구도 없이 텐트에서 잠을 자다 저체온증으로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24일 오후 7시 45분께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공북리의 한 주택 안 텃밭에서 C(92·여)씨가 숨진채 발견됐다.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C씨는 이날 안부차 집을 방문한 사위 D(57)씨에 의해 발견됐다.

D씨는 경찰에 "이미 몸이 굳어 있었고 숨을 쉬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씨가 밭에서 일을 하다 저체온증으로 숨졌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기상청은 지난 23일 오후 9시를 기해 충북 전역에 한파 경보를 발효하는 등 영하 20도 안팎의 기온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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